▲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인터벤션 클리닉 김지창 교수 |
간암환자 치료 앞장…중부권 최초 다채널 간암 고주파 치료장비 도입
[인터뷰]김지창 대전성모병원 인터벤션 클리닉 교수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인터벤션 클리닉(중재적시술팀)은 24시간 ‘콜 시스템(call system)’을 운영하며, 응급환자 발생시 다양한 시술에 나서고 있다.
주로 간암환자나 투석환자들의 시술을 맡고 있다. 비수술적 치료법인 시술은 무엇보다 환자의 회복속도가 빠르고 일상생활의 복귀가 빠르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런 가운데 대전성모병원은 간암치료분야의 모든 옵션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알려지면서 중부권에서는 가장 많은 시술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대전성모병원 인터벤션 클리닉 김지창 교수를 만나 중재적시술법인 인터벤션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인터벤션이란 무엇인가.
▲말초혈관질환, 자궁근종, 정맥류, 간암 등의 질병을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방법을 말한다. 인터벤션 영상의학과에서 시행하는 치료는 크게 경피적 혈관 성형술, 대동맥 질환에서 인조혈관 스텐트 설치술, 조직검사, 담도질환의 인터벤션, 위장관 질환의 치료를 위한 인터벤션, 뇌혈관 질환의 인터벤션, 비뇨기계 질환의 인터벤션 등이 있다.
혈관 조영술은 첨단 영상장비를 이용한 혈관검사의 일종이며, 특별히 훈련된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피부에 3mm 정도 크기의 절개를 한 뒤 카테터라고 하는 2mm 내외의 가느다란 관을 환자의 혈관에 넣고 조영제라는 약물을 주입해 몸의 혈관(동맥, 정맥)을 엑스선을 통해서 볼 수 있게 하는 검사다.
인터벤션(중재적시술)은 인체의 혈관계ㆍ비혈관계 장기의 이상 발생시 정상화를 위해 피부를 통해 최소한의 방법(puncture needle), 미세한 바늘을 통해 모든 시술을 할 수 있어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고, 환자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인터벤션시술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우선 진단을 위한 단순 검사로 혈관조영술, 중재적초음파, tubogram 등이 있다.
인터벤션시술에는 혈관계 시술과 비혈관계 시술이 있다. 혈관계 시술에서 색전술(Embolization)은 혈관을 막아준다는 개념으로 동맥의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객혈, 토혈, 출산 후 동맥출혈 등)와 암에 영양분을 주는 동맥을 확인 후 미세 카테터를 통해 색전 물질을 넣어 혈관을 차단하는 시술이다.
또 혈관성형술(angio plasty)은 좁아진 혈관을 넓혀준다는 개념으로 풍선, 그물망 등을 이용해 투석혈관, 모든 혈관(미세혈관 포함)을 시술할 수 있다.
비혈관계 시술에서 흉수, 복수, 기타 낭종은 초음파를 이용해 바늘을 정확한 부위에 도달해 배액관을 넣어 치료한다. 비혈관계 시술에서는 조직검사와 신루(신장)형성술, 담관설치술(PTBD), 담낭루설치술(PTGBD) 위루설치술, 농양배액술, 중심점맥관삽입술 등이 가능하다.
-대전성모병원의 특화된 시술에 대해 소개해 달라.
▲성모병원 인터벤션 클리닉은 지난 2007년 개설한 이후 신부전환자 투석혈관 경피적 혈관성형술을 2012년 1500례, 2015년 2500례를 달성하는 등 본원 및 대전ㆍ충청지역 신장투석 병의원과 연계해 입원 없이 당일 원스톱으로 치료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경피적 혈관성형술 후 혈관상태에 따라 추적검사를 시행해 장기간 투석환자의 투석혈관의 수명연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응급환자 발생시 24시간 콜 시스템을 운영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인터벤션 클리닉은 간암협진팀 소화기내과 송명준 교수와의 협진으로 수술을 제외한 간암환자의 치료에 이바지하고 있다.
항암제를 이용한 일반적인 치료방법인 TACE(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경동맥화학색전술을 비롯해 최근에는 중부권 최초로 다채널 간암 고주파 치료장비의 도입으로 기존 장비로는 불가능한 5cm 크기의 종양 치료는 물론, 동시에 3개의 종양까지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간암의 비수술적 치료의 장점은.
▲현재 임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간암의 비수술적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종양을 직접 태워서 없애는 고주파 열치료와 혈관을 통해 치료하는 색전술로 나뉘어진다.
고주파열 치료는 초음파나 CT 등의 장비를 이용해 종양을 직접 보면서 종양에 바늘을 찔러 넣고 고주파 장비에 바늘을 연결하면 바늘 주위에서 열이 발생하면서 종양을 태워 없애는 원리다. 몸에 칼을 대지 않고 얇은 바늘을 이용해 치료하고 시술시간은 약 20~30분 정도로 짧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 부분 마취로 시술하기 때문에 전신마취로 인한 복잡한 준비나 회복과정이 필요 없다. 고주파 치료의 제한점으로는 종양이 크거나 큰 혈관옆에 위치하거나 초음파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하면 시술이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정리=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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