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동 8구역 사업예정지 |
시공사 선정 총회서 압도적 득표로 두산건설 제쳐
문화동 435-42번지 일원 1600여세대 공동주택 조성
대전 중구 문화동 8구역 주택재개발사업자로 GSㆍSK건설이 선정됐다.
사업성을 위해 출혈경쟁보다 상생을 택한 두 건설사의 승부수가 통했다.
3일 문화 8구역 주택재개발사업조합(조합장 김희경)에 따르면 전날(2일) 문화동 국제통상고교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해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전체 조합원의 75%(342명)가 참석한 가운데312표를 얻은 GSㆍSK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GS건설은 2017년 시공평가능력이 전국 6위(7조 6685억원), SK건설은 10위(4조6814억원)에 오른 대형건설사다.
이들과 경쟁했던 두산건설은 13표를 받는데 그쳤다.
애초 GS건설과 SK건설은 경쟁자였다.
하지만, 지난달 시공사 입찰 결과, GS건설과 SK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어제의 적이 하루아침에 동지가 되면서 단독으로 응찰한 두산건설은 무릎을 꿇었다.
시공사 입찰 마감에 앞서, 열린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과 SK건설, 두산건설, 쌍용건설, 한양, 태영건설, 금성백조주택 등이 참석할 정도로 주목받기도 했다.
김희경 조합장은 “참석한 협력업체들도 단 한 번의 이의도 없이 모든 안건에 동의하면서 통과됐다”며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조합장으로서 책임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문화 8구역 예정지는 중구 문화동 435-42번지 일원(10만 661㎡, 3만 449평)이다. 한밭우성아파트와 충남기계공고 사이인 사업예정지에는 모두 1600여세대의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인 이곳의 일반 분양물량은 1000세대가 넘는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서대전역과 충청권 광역철도 문화역(예정), 안영IC 등과 멀지 않고, 충남대병원을 비롯해 세이백화점, 홈플러스 등도 인근에 있다. 글꽃초ㆍ중과 대문초ㆍ중, 동산중ㆍ고, 문화여중, 충남기계공고, 국제통상고, 한밭도서관 등도 가깝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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