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세종시’ 헌법명기 역사 과업 숙제
4차산업특별시, 충청대망론 탄력 ‘충청 우뚝'
충청굴기(忠淸崛起)의 시대다.
바야흐로 우리나라의 기운이 충청으로 모이고 있다.
수천년간 충절과 은근(慇懃)으로 집약된 충청의 저력이 당대(當代)에 또 다시 폭발하며 우뚝서고 있다.
충청은 정치·행정·경제·문화 등 모든 면에서 신형엔진이 돼 대한민국호(號)를 선진국 반열로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은 ‘600년 서울 기득권’을 깨고 새 시대로 웅비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
국토 11% 서울과 수도권에 인구와 경제력 절반이 몰린 기형적인 현 상황에선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서울은 비우고 지방은 채우는 것에서부터 새 시대는 시작되고 이를 위한 첩경은 행정수도 완성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충청에게 내년 지방선거 ‘행정수도=세종시’ 개헌 관철은 이같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역사적 과제와도 같다.
충청은 경제적으로도 우리나라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다.
명실상부한 과학기술메카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는 대전은 4차산업혁명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덕특구는 그동안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휴보, 자기부상열차 등 굵직한 연구성과물을 내놓으며 세계10위권 경제대국 마중물을 계속 공급해 왔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대전을 4차산업혁명특별시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하면서 대덕특구는 재차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올 연말 내놓을 범부처 종합계획에서 대전과 대덕특구의 미래발전 청사진이 제시될 전망이다.
13억 세계최대 시장 중국과 마주보고 있는 충남은 환황해권 시대 패자(覇者)로 도약하고 있다.
안면도 및 보령 해양헬스케어산업 육성과 서산민항 유치와 대산국제여객선 취항이 실현될 경우 충청이 ‘해양부국=대한민국’ 실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 정부에서 오송 제3생명과학국가산단, 충주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제천 천연물종합단지 조성 등이 예정돼 있는 충북은 세계굴지의 바이오산업 전진기지로 도약중이다.
충청굴기의 기운은 고스란히 충청인에게도 옮아가고 있다.
비록 실현되지 못했지만, 장미대선에서 충청인을 뜨겁게 했던 충청대망론은 차기대선에선 더욱 큰 기대감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이미 충청의 유권자 숫자가 호남을 앞질러 ‘영ㆍ호ㆍ충’이 아닌 ‘영ㆍ충ㆍ호’ 시대가 열렸다.
향후 행정수도 완성 때에는 충청의 인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충청 정치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영호남 패권주의에 가려 있던 충청이 ‘캐스팅 보트’가 아닌 독자적 ‘킹메이커’ 역할을 하는 때가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충청과 충청인은 나라가 어려울때 분연히 일어났다. 400년전 한산도에서 이순신 장군이 80년전 윤봉길 의사가 중국 상하이에서 그랬다. 시공을 초월한 충청의 충절과 저력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 이제는 내일의 대한민국을 위해 충청이 우뚝 설때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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