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특집]‘메이드인 충청’과 ‘브랜드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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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메이드인 충청’과 ‘브랜드 대전’

  • 승인 2017-08-31 17:34
  • 신문게재 2017-09-01 10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정치와 행정, 경제, 문화, 교육 등에서 충청이 가진 역량 마케팅
대전과 함께 성장하고 대전을 대표하는 고유브랜드 육성프로젝트


2016년 11월 수도권과 영ㆍ호남 진출을 선언한 중도일보가 야심차게 기획한 상품이 있다.

바로 ‘메이드인 충청’(made in Chung Cheong)과 ‘브랜드 대전’(Brand Daejeon)이다.

말 그대로, 전국에 충청도를 판매하고 대전이라는 독자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메이드인 충청=지역을 내다 팔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왔다. 대전과 충남ㆍ북, 세종의 정체성 확립과 함께 각 지자체가 가진 장점을 내세워 정치와 경제, 문화, 교육 등 사회의 모든 분야에 충청이라는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판로개척에 앞장서겠다는 게 목표였다.

매주 월요일자에 전국에 내놓을 충청의 고유상품을 발굴해 보도했다.

정치분야에선 영ㆍ호남 패권주의에 가려진 정치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한쪽으로 기울어진 대한민국 ‘운동장’이라는 주제로 지역주의 속에서 중심을 잡고 화합과 통합을 이끌어온 충청정치의 역량을 보도했다.

‘연방제 지방자치, 충청이 롤모델’이라는 기획도 돋보였다.

충남ㆍ북과 대전, 세종이 하나의 광역정부로 묶여 ‘충청도’가 되면, 충남의 서해 및 국제항만과 충북의 국제공항, 대전의 과학연구단지, 세종의 중앙행정기관 및 국책연구기관을 활용한 글로컬 역량을 갖춘 지방정부의 모습을 그려봤다.

행정분야에선 유성온천 옛 명성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와 특화된 상가로 재조명 받는 행복도시, 높아지는 플랜더스 파크 조성 등을 다뤘다. 드라마와 영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영상콘텐츠 제작시설인 대전 메가스튜디오도 조명했다.

경제분야에선 농촌을 일으켜 세우는 충남도의 6차 산업, 달리기만 하면 미세먼지 정화ㆍ전기 생산 세계 수소차 부품산업, 행정수도에 이어 경제수도를 이끄는 충남경제 등 충남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또 대전이 가장 취약한 건설분야 육성을 위해 ‘충청권 대표 건설사, 더 키우자’를 통해 지역건설산업의 현실을 짚어봤고, 중소기업청이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한 (주)동아연필을 통해 100년 역사 기업 육성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교육분야에서도 좋은 상품이 많이 나왔다.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의 행복 위한 에듀힐링센터, 대전 유·초 연계 꿈자람과정 주목, 공교육 혁신을 위해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조명했다.

또래와 함께하는 놀이 기회가 줄어든 어린이들의 현실을 감안해 놀이 문화를 학교생활에서 제공하는 대전교육청만의 특색 사업인 ‘놀이통합교육’도 선보였다.

문화분야에서는 과학도시 대전을 대표하는 ‘사이언스 페스티벌’, 대전 중구 ‘효’ 콘텐츠 전파, 국제무대에서 승승장구하는 ‘보령머드축제’ 등을 다뤘다. 한국 최대 집단 철도관사촌도 조명해 역사ㆍ문화적 가치를 강조했고 지역정체성 살리기 위한 ‘대전학 연구’도 조명했다.

정부도 손을 대지 못한 외국인주민 사회통합을 위한 노력을 통해 글로컬 시대 ‘국가대표 정책’으로 주목받으면서 전국 무대에서 잇달아 ‘최우수’ 평가를 받는 충남도의 다문화사업도 들여다봤다.

이 외에도 ‘대전의 센트럴파크, 제2의 유림공원 도심 숲을 만들자’와 ‘대전 생태 심장, 한밭수목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돋보이는 메이드인 충청을 기획, 보도해왔다.

▲브랜드 대전=대전이라는 고유브랜드를 내세우기 위한 기획이다.

충청도에 속한 대전이기도 하지만, 대전은 충청인 못지않게 영남과 호남사람은 물론, 수도권과 강원 출신도 적지 않다. 가장 젊은 유성구의 경우 오히려 충청인보다 타지역 출신이 더 많을 정도다.

이런 측면에서 대전은 충청이라는 테두리보다는 ‘대전’이라는 고유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데서 출발했다.

우선은 경제분야에 집중했다. 대전에서 태동해 대전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발굴했다. 기업 마케팅과 대전이라는 도시마케팅을 병행한 셈이다. 아직은 크지 않지만, 함께 성장하자는 취지다.

(주)에브릿(대표 이영환)은 청년 창업의 성공 신화로 평가받고 있다. ‘소담애’를 시작으로 이화수 육개장, 어명이오, 이화갈비 등을 대전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국내 유일의 골프클럽 제작기업인 ‘아화골프’(대표 강경애)는 1980년대 골프가 아직 대한민국에서 낯선 스포츠였을 때 클럽 전용제작에 뛰어들었다.

국내 미세모시장의 80%를 장악한 비비씨(주)(대표 강기태)는 아시아와 유럽, 미국과 호주, 브라질, 콜롬비아 등 20개국의 107개 기업에 수출할 정도다.

2011년 창립 5년만에 국내 다이어트 시장을 선도하는 (주)두드림(대표 이철희)도 주목했다. 10억원대에서 시작한 연매출은 500억원을 육박할 만큼, 경쟁이 치열한 다이어트 시장에서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대전음식점 허가 제1호인 (주)사리원(대표 김래현)은 대전의 대표 맛이다. 대전을 기반으로 지금은 서울과 세종에 진출했고 조만간 세계시장에도 대전의 맛을 전파할 계획이다.

신발 깔창으로 최고 기업을 꿈꾸는 ‘비엠시스’(대표 김용덕)는 건강을 중심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깔창에 센서를 더해 운동량, 신체의 아픈 부위 등을 스마트폰 앱으로 알려주는 ‘핏가이더’ 등 건강코치 역할을 하고 있다.

‘켐디스’(대표 경인수)는 목재에 바르는 오일스테인과 콘크리트 바닥에 사용되는 세라믹코팅제로 성장 중이고, 황토전문업체인 레스텍(대표 박가원)은 마스크, 차량·공기청정기 필터에 황토를 접목해 해외시장까지 진출했다.

여성 CEO가 만드는 남성 속옷 전문업체인 까뮤(gamyuㆍ대표 오수정)는 2013년 창업한 신생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이 2억 5000만원에 불과한 소기업이다. 하지만, 온라인 매장과 홈쇼핑 진출에 성공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과 인도, 중국, 베트남 등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특수페인트로 페인트 업계에 등장한 ‘페인트팜’(대표 김학정)은 자동으로 롤러 패턴이 사라지는 셀프레벨링 기능과 물을 뿌려 손쉽게 비닐처럼 제거할 수 있는 쉬운 원상복구 아이템으로 수출기업 반열에 오른 기업이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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