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 발굴 위해 비례대표 확대 등 제도 개선 필요
지방선거 객관적 여건 극복 위해 역량 결집 필요
▲ 7월 초복날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수박을 배달하고 있는 허태정 유성구청장. (자료사진) |
더불어민주당 허태정(52) 대전 유성구청장은 6ㆍ13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에 대해, “순리를 거스를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개인의 출세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책임정치 실현을 위해 유능한 정치신인이 참여할 수 있는 지방선거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허 청장은 중도일보와의 만남에서 대전시장 출마설과 관련, “사람들은 늘 최상의 선택을 하며 살진 않는다. 최악의 길을 피하면 그것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선택 시장과는 같은 정당이고 오랫동안 동고동락해왔다”며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당당한 권 시장이 잘 되면 대전시도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청장 3선에 대해선, “필요하다”고 했다.
허 청장은 “새로운 정책을 펼치는데 최소 3∼4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정책을 구상한 후 이를 공직사회가 온전히 이해하고 이를 또다시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어야 정책은 정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도시개발이나 건설 등 눈에 보이는 사업과 달리, 교육이나 문화, 사회적경제 등의 정책은 실현하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안착할 수 있다”고 했다.
허 청장은 “현직 단체장들이 재선과 3선에 도전하는 건 개인의 정치행보도 있겠지만, 어찌 보면 정책의 연속성 확보 차원에서 보는 게 더 맞다”고 밝혔다.
지방선거는 정치신인을 발굴하는 축제가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허 청장은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낮은 건 그동안은 정치를 개인 신분의 상승이나 출세를 위해 이용했기 때문”이라며 “유능한 사람들이 정치에 뛰어들게 하기 위해선 중견 정치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권다툼이 아니라 지역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선 새로운 세대의 공급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정치권에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정치신인을 발굴, 지원하는 공감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비례대표 확대를 대안으로 꼽으면서, 특정인이 비례대표 공천권을 좌지우지해온 행태도 비판했다.
허 청장은 “청년과 여성, 시민사회, 전문가 출신 신인들의 첫 진출은 상당히 어렵다”며 “정당이 공신력 있는 기구를 통해 신인의 자질과 역량을 평가해 후보로 내세울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는 변수가 많다고 봤다.
허 청장은 “대북문제와 사드 등으로 국내ㆍ외 정세가 불안해 경제도 영향을 받고 있어 객관적으로 정부와 집권당에 유리하진 않다”며 “정부와 집권당이 해결 과정에서 야당과 협치를 잘하고 국민과의 소통에도 소홀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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