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대전시청을 찾은 신세계 장재영 대표이사가 권선택 시장과 면담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
사이언스 타워는 피라미드 형태, 호텔 200실 규모
“사이언스 콤플렉스를 중부권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만들어 (저희 신세계가) 대전시민에게 사랑받고 가장 자랑스러운 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는 29일 대전시를 찾아 권선택 시장과 면담 후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의 이날 대전 방문은 새롭게 구상한 디자인 설명을 위한 것이었지만, 사업 추진에 대한 신세계 측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당초 시는 이달께 통합심의를 마친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 4월 신세계가 디자인을 변경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사업 진행이 다소 지연된 상황이다.
장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사이언스 콤플렉스를 중부권을 넘어 국내 유일의 명소로 만들기 위한 그룹 차원의 강한 의지 때문에 다소 늦어졌다”고 했다.
그러나 신세계 측의 추진 의지는 매우 강하게 나타났다. 신세계는 그룹 차원에서의 사업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방안으로 연내 기공식 추진과 착공 전 공공기여금 180억원을 사전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대표는 또 “사업 계획에서 차질이 나지 않도록 하겠다. 인허가가 있지만 시와의 협의를 통해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착공하도록 하겠다”며 “사이언스 콤플렉스 사업은 시민 자산인 엑스포 과학공원 내에 입주하는 만큼 시민을 위해 과학성, 공공성, 엑스포의 상징성이 어우러진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조성하겠다”고 부언했다.
권선택 시장은 “당초 보다 많이 늦어져 의구심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오늘 설명을 들으니 다소 이해가 된다. 착공이 어려우면 연내 기공식을 하고, 180억원의 공공기여를 먼저 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사업의지를 충분히 확인했다”고 평했다.
시는 사업과 관련한 절차를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두 세차례 협의를 거쳐 나온 의견을 신세계가 반영해온 만큼, 일부 보완 및 수정작업을 거쳐 다음달 중에는 건축과 교통 등 통합 심의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통합 심의 결과에 따라 착공 시점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지만, 연내 착공을 목표로 했다.
신세계 측은 193m 사이언스 타워를 피라미드 형태로 변경하는 동시에 갑천과 인접하도록 전면 배치했고, 세 개의 축으로 나눠 건물 형태를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원도 조성해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꾸미는 내용도 담았으며, 호텔 규모도 200실 이상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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