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남도청사 부지 매입·나라사랑 체험관 등은 배제
대전시 주요 현안 사업의 희비가 교차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편성돼 본격적인 추진이 기대되는 사업이 있는 반면, 옛 충남도청사 부지 매입비처럼 기획재정부의 문턱을 넘지 못하며 연거푸 고배를 마신 사업도 있다.
29일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유성갑)에 따르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대전시 국비 예산 2조 7950억원이 반영됐다. 전년 대비 5.6%인 1473억원이 증가한 수치이며, 이는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복지확대 공약 이행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20% 축소, 세출구조조정 기조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예산안에는 유성복합환승센터 진입로 조성을 위한 사업비 10억원을 비롯해 도시철도 트램 기본설계비 30억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 10억원,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100억원, 서대전IC~두계3가 도로확장 20억원, 과학벨트거점지구 지원도로 개설 100억원, 하소일반산업단지 지원도로 개설 70억원, 철도변 안전환경조성 158억원, 봉명지구 명물 카페거리 조성상업 12억원 등이 담겼다.
특히 대덕연구개발특구와의 협업을 위한 대덕특구융합공동연구센터 신설(2억원)과 특수촬영메카 실현을 위한 수상해양복합시뮬레이션 촬영장(5억원), 스마트 헬스케어 VR(28억원), 모듈형나노바이오칩 플랫폼 구축(10억원) 등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을 위한 기반 사업 예산이 적잖게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숙원 사업인 유성종합스포츠센터 건립과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 조성에 각각 25억원과 38억원이 배당됐고, 한국전쟁 민간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에도 10억원이 할당됐다.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25억원)과 국방기술품질원신뢰성시험센터(93억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4887억원) 등의 지역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한 예산도 포함됐다.
그러나 옛 충남도청사 부지 매입이나 국립 대전현충원 나라사랑 체험관 건립사업을 위한 지원 예산은 배제됐다.
시는 이들 사업도 지역 숙원이자 필요 사업인 만큼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공조를 강화해 국회의 심의과정에서 추가로 반영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광수 시 예산담당관은 “정부안 반영을 적극 지원해 준 지역 국회의원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이미 반영된 사업은 감액 되지 않도록 하고 미반영된 사업들의 예산은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의원도 “이번에 반영된 정부 예산안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많은 노력에도 반영되지 못한 사업은 시 공무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정기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과 신규 반영이 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정부 예산안은 다음달 1일 국회에 제출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