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영입 어렵지만, 대전서 지지세 감안하면 충분
다당제 하에선 인물 중심으로 전략공천... 호남서 광역단체장 배출
대전 지지세 기반으로 내년 대전시장 출마
국민의당 소속 한현택(62ㆍ사진) 대전 동구청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대전시장 후보로 출마를 하겠다”고 밝혔다.출마 후보는 내년 1월 쯤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청장은 28일 중도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내년 선거는 다당제하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기존 선거와 달리 정당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물 확보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한 청장은 “정당마다 인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천도 빨라질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아마 내년 1월쯤 주요 공천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대전시의원과 구의원 등 출마자는 가시화되지 않았다. 인물 구하기가 만만치않다”고 토로했다.
인물 확보를 위해 전략공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뿐 아니라 다른 정당에서도 전략공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불필요한 경선과 그에 따른 갈등을 없애고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선거는 정당의 당원들이 인물을 선택해 후보로 내세워 국민의 판단을 받는 것이지만, 그동안 당원의 권리는 축소됐다”며 “당의 위상이 떨어지고 당원의 권리를 침해하는 형태의 공천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후보는 정당과 당원이 직접 결정해 당의 위상을 높이고 당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높여야 한다는 얘기다.
대전시장 선거에는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한 청장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당이 대전에서 득표율 2위를 기록했고 여전히 지지세가 남아있다”며 “내년 선거에서는 호남에서 광역단체장 1∼2곳과 부산시장, 대전시장까지 노려볼만하다”고 판단했다.
대전시장 출마와 관련해선, “국민의당 창당공신으로 최고위원과 비상대책위원을 두 번씩이나 지낸 만큼, 대전시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출마할 것”이라고 했다.
한 청장은 “대전과 함께 부산에서 강원까지 이르는 동남권도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괜찮다”며 “초선의원과 비례대표, 원외위원장 지지를 기반으로 과반을 넘어서며 선출된 안 대표를 중심으로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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