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유교문화 광역관광개발 충청권ㆍ국회 손잡았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청유교문화 광역관광개발 충청권ㆍ국회 손잡았다

  • 승인 2017-08-29 15:29
  • 신문게재 2017-08-30 1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충남도와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충청 4개 광역단체는 2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활성화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 충남도와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충청 4개 광역단체는 2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활성화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충남ㆍ충북ㆍ대전ㆍ세종 역사ㆍ문화적 유산 발굴

한국 유교 양대산맥 충청유교 체험공간 마련하기로

국회 헌정기념관서 토론…관광자원 재해석 뜻 모아




충청권 4개 지자체와 국회의원, 유림, 학계 전문가들이 충청 기반의 유교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재해석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충남도와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광역단체는 29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활성화방안 정책토론회’를 공동 개최해 이 같은 결론을 이끌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허승욱 충남정무부지사, 이현주 대전정무부시장, 강준현 세종정무부시장 등 충청권 부단체장을 비롯해 박병석, 양승조, 이종배, 이장우, 김종민, 조승래, 어기구, 권석창 국회의원, 지역유림과 시민 등 250여 명이 자리를 메웠다.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대회사에서 “한국 유교의 양대 산맥인 충청유교는 현실정치와 거리를 둔 영남유교와 달리 국가이념으로서 유교를 한 차원 더 발전시켰다”며 “그런 점에서 충청유교문화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문화적 바탕으로서 지키고 개발해야 할 고유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축사를 통해 “충청지역은 유교문화가 집성된 곳임에도 뛰어난 유교문화들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관광자원이 개발되지 않았다”며 “관광객 유입을 위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와 함께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조속하고 원활한 추진과 법·제도적 개선, 지역 간 협력 등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진 정책토론회에선 충청유교가 ‘양반문화’와 ‘예학(禮學)’이라는 특징을 지닌다는 점에 주목해 기존의 유교문화와 차별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영갑 성균관교육원장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추진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충청도 양반’이라는 말은 부정적이라기보다 긍정적 이미지가 많다”며 “양반의 사회적 책무와 지식인으로서 역할을 드러낼 수 있는 콘텐츠를 생성해 ‘양반도 양반 나름’이라는 자세로 특화시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 패널로 나선 이종수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충청인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위기에 처한 유교문화자원을 보존·계승해야 한다”며 “지역문화진흥과 지역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불교, 유교, 천주교의 문명전파 경로인 충청은 환황해권 문화의 특징을 살려 ‘문명과의 화해’를 부각하거나 지명도 있는 충청유교 인물브랜드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개발방식을 통해 충청유교만의 차별성과 독보적인 매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남 등 충청권 4개 광역단체는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제안들을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에 적극 반영해 중장기적 관점의 개발방식을 마련해 지역균형발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