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와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충청 4개 광역단체는 2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활성화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
한국 유교 양대산맥 충청유교 체험공간 마련하기로
국회 헌정기념관서 토론…관광자원 재해석 뜻 모아
충청권 4개 지자체와 국회의원, 유림, 학계 전문가들이 충청 기반의 유교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재해석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충남도와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광역단체는 29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활성화방안 정책토론회’를 공동 개최해 이 같은 결론을 이끌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허승욱 충남정무부지사, 이현주 대전정무부시장, 강준현 세종정무부시장 등 충청권 부단체장을 비롯해 박병석, 양승조, 이종배, 이장우, 김종민, 조승래, 어기구, 권석창 국회의원, 지역유림과 시민 등 250여 명이 자리를 메웠다.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대회사에서 “한국 유교의 양대 산맥인 충청유교는 현실정치와 거리를 둔 영남유교와 달리 국가이념으로서 유교를 한 차원 더 발전시켰다”며 “그런 점에서 충청유교문화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문화적 바탕으로서 지키고 개발해야 할 고유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축사를 통해 “충청지역은 유교문화가 집성된 곳임에도 뛰어난 유교문화들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관광자원이 개발되지 않았다”며 “관광객 유입을 위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와 함께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조속하고 원활한 추진과 법·제도적 개선, 지역 간 협력 등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진 정책토론회에선 충청유교가 ‘양반문화’와 ‘예학(禮學)’이라는 특징을 지닌다는 점에 주목해 기존의 유교문화와 차별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영갑 성균관교육원장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추진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충청도 양반’이라는 말은 부정적이라기보다 긍정적 이미지가 많다”며 “양반의 사회적 책무와 지식인으로서 역할을 드러낼 수 있는 콘텐츠를 생성해 ‘양반도 양반 나름’이라는 자세로 특화시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 패널로 나선 이종수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충청인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위기에 처한 유교문화자원을 보존·계승해야 한다”며 “지역문화진흥과 지역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불교, 유교, 천주교의 문명전파 경로인 충청은 환황해권 문화의 특징을 살려 ‘문명과의 화해’를 부각하거나 지명도 있는 충청유교 인물브랜드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개발방식을 통해 충청유교만의 차별성과 독보적인 매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남 등 충청권 4개 광역단체는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제안들을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에 적극 반영해 중장기적 관점의 개발방식을 마련해 지역균형발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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