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에 대한 갈증이 저를 전진하게 하는 힘이에요.”
한남대 졸업생 조민제(28ㆍ사진) 씨가 중국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선발돼 북경대 대학원 고전문헌학과에 입학했다.
지난 2월 사학과(09학번)를 졸업한 조민제 씨는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실시한 중국정부 초청 장학생 모집에 선발돼 오는 30일 출국을 앞두고 있다.
조 씨는 중국에서 공부하는 4년(어학연수 1년, 석사 3년) 동안 중국 정부로부터 학비 전액과 기숙사비, 의료보험, 생활비 등을 지원 받는다. 이번 중국정부초청장학생 모집은 대학성적, 공인영어성적, 공인중국어성적,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 등을 평가해 전국에서 31명이 선발됐다.
조 씨는 “대학원에서 고전문헌학을 전공하면서 평소 관심이 많았던 중국 역사도 함께 공부할 계획”이라며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고전의 진리와 인문학의 깊은 성찰을 통해 학문의 지평을 넓히고 싶다”고 학문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조 씨는 오래 전부터 중국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로 중국어를 공부했고, 대학에 들어와서 역사를 공부하면서 동시에 중국어 공부를 병행했다. 교환학생으로 중국 하얼빈이공대학에서 9개월간 수학을 했으며, 이후 1년간 휴학을 하고 HSK 5급을 취득했고, 4개월 간 중국 흑룡강대학으로 자비유학도 다녀왔다.
국내에 갇히지 않고 넓은 시각으로 해외를 바라보려고 노력한다는 조 씨는 미국 및 러시아, 북유럽을 여행하고, 제주신라면세점에서 중국고객을 대상으로 판매직을 하는 등 자기계발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렸다.
조 씨는 대학 졸업을 한 학기 남겨놓고 이주현 교수의 제안으로 아산정책연구원과 아산나눔재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교육기관인 아산서원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 곳에서 우수한 학생들과 10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는 동안 지식에 대한 갈증을 느끼면서 중국 유학을 결정, 중국정부 초청 장학생에 도전해 선발됐다.
조 씨는 “세상에는 배울 것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북경대 대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해 중국 전문가가 되고, 미래의 한ㆍ중 관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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