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현 충남도의원. 29일 충남도의회 임시회 도정과 교육행정 질의를 통해 수해로 아픔을 겪는 도민에 대한 안희정지사의 진정성을 질타했다. |
지방 소하천 제방정비 44%…수해 부추겨
시군별 연간 예산 2억여원 턱없이 부족
충남지역 지방하천과 소하천의 관리소홀이 집중호우로 말미암은 수해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성현 충남도의원(천안1.사진)은 29일 제298회 충남도의회 임시회 도정과 교육행정 질문을 통해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대책과 기간제교사 채용 관련 정규직 교사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15과 16일 이틀간 천안에는 202㎜, 아산에는 136㎜ 등의 집중호우가 내려 건물과 농작물이 물에 잠기는 등 모두 217억76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홍 의원은 이러한 수해 원인으로 지방하천과 소하천 제방정비의 소홀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도내 지방하천 492개소 2541㎞ 가운데 제방정비 완료구간은 44%인 1471㎞에 불과했다. 소하천 역시 전체 2153개소 5924㎞ 가운데 44%인 2618㎞만 완료된 상태다.
홍 의원은 “하천 바닥에 토사가 쌓이고 쓰레기 등이 방치돼 집중호우에 하천 흐름을 방해하고 범람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방하천 유지관리 예산은 시군별로 연평균 2억2000만원에 불과한데 이는 사실상 방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집중호우에 안희정 도지사는 피해 현장에 단 하루, 그것도 현장에는 18분 정도 있다가 돌아갔다”며 “도민의 아픔을 함께해야 할 자리에 도지사가 없다는 것은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도지사가 앞장서 지방하천 유지관리를 위한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며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을 대비하도록 철저한 하천유지관리 계획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행정 질문에서 홍 의원은 “기간제교사 교사들은 방학기간 계약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휴직 중인 정규직 교사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수단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출산·육아·가사 등의 이유로 휴직계를 낸 정규교사들이 비교적 수업 일수가 적은 방학기간에 출근해 급여를 정상적으로 받고 있다”며 “기간제 교사들은 기간직이라는 이유만으로 홀대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천안을 비롯한 충남 초·중·고 교장의 기간제 교사에 대한 갑질 행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기간제교사 채용에 대한 최소한의 근무기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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