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의 학교 법정관리시설의 통합관리와 학교시설에 대한 사이버지원센터가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학교의 재산·인명과 직결된 전기, 소방, 승강기설비의 안전에 대해 전문성이 부족한 학교를 대신해 교육청이 월 1회 이상의 점검과 이상발생에 따른 긴급수리를 일괄 지원하고 있다.
2016년에는 첫마을 9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였고,2017년에는 동지역 79교에 대해 운영하고 있으며,2018년에는 세종시 관내 전체 학교로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이달까지 40여건의 문제점을 사전에 발견해 조치하는 등 84% 이상의 사용자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학교시설 사이버지원센터는 학교시설업무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업무지원을 위해 홈페이지에 마련된 가상지원센터로, 학교가 필요한 기술지원을 홈페이지에 일괄요청하면, 교육청에서는 이를 확인,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최근까지 강당 및 급식실 수선공사에 대한 설계지원 2교를 비롯해 보도블럭, 용접, 타일, 방충망 등의 건축보수 54교, 기계 장비의 점검과 배관누수 등 49교에 대한 기계보수를 완료한 상태다.
학교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입주민이 늘어나고 있는 행복도시권에서는 학교 신설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학교 신설 등을 검토하는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중투위) 심의 결과, 다정고는 2019년 3월 개교가 확정됐으며, 반곡고는 당초 2019년 9월 개교 일정에서 6개월 늦춰져 2020년 3월 개교로 조건부 통과됐다. 6-4생활권 해밀초ㆍ중ㆍ고의 경우에는 현재 해당 지역의 분양공고가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다 학교간 연계운영안을 다시 제출하라는 결정을 받았다.
학교 신설 문제가 당초 시교육청이 계획했던 계획 대비 연기되고 있다보니 향후 입주예비자와 입주희망자들의 걱정도 만만치 않다.
한 학부모는 “주택 입주와 함께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것 중 우선순위는 자녀의 학교문제”라며 “세종시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입주가 되고 향후 개발이 진행될 것을 예상하면서도 교육부가 너무 깐깐하게 바라보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역시 애가 타는 것은 마찬가지다.
반곡고의 경우에는 한학기동안 인근 학교로 통학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다보니 학생들 역시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일각에서는 한학기 뒤에 떠나야 하는 학생들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상호 어울리지 못할 수 있는 등 인성교육을 지향하는 최근 학교 분위기와는 동떨어지는 정책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수요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다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해 학교 신설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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