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건양 조직문화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 발족식에서 “건양대의 명예로운 전통이 지속될 기반이 마련되면 향후 총장의 거취에 대한 결정도 내릴 것”이라고 사퇴를 암시한 김 총장은 28일 열린 전체교수회의에서 9월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총장이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그동안 오너형 체제였던 건양대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혁신위가 교수, 직원, 학생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요구사항을 청취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을 우선 과제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위는 대학 구성원들이 스스로 자존감을 갖고 일하도록 하며, 시스템화된 학사운영을 통해 교권을 존중하고, 구성원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직장문화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건양대가 변화의 중심에 서면서 김 총장 또한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퇴 뜻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건양대 관계자는 “혁신위에 힘을 많이 실어주고자 사퇴를 결심한 것 같다”며 “차기 총장에 대해 구체화 된 것은 없지만, 여러 안이 나오고 있으니 빠른 시일 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 설립자이기도 한 김 총장은 지난 2001년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16년간 한발 앞선 교육혁신으로 취업률 전국 1위 달성, 전국 최초 신입생동기유발학기 도입, 전국 최초 의료공대 및 융합전문단과대학 설립 등 수많은 성과를 거뒀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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