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대덕특구 4차산업혁명 대응하려면 ‘협업 생태계’ 중요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대전과 대덕특구 4차산업혁명 대응하려면 ‘협업 생태계’ 중요

  • 승인 2017-08-28 16:37
  • 신문게재 2017-08-29 1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이성웅 IBM 상무, “출연연ㆍ민간 등과 협업생태계 꾸려야해”

급속한 기술발전이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시대을 맞이하려면 정부ㆍR&D(연구개발)기관ㆍ기업 등이 지속가능한 ‘협업 생태계’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의견이 개진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과 대전시가 28일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에서 주최한 ‘제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기업의 비전과 전략, 그리고 우리의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이성웅 한국 IBM 정책협력팀 상무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인공지능(AI)만 보아도 다양한 이야기가 많다. 이 중에서 무엇이 가능하고 어떤 한계가 있는지 사실을 바탕으로 R&D를 수행하는 연구단체, 기업, 정부 등이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모두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어떤 인공지능을 만들지 함께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은 빠르게 변화해 교육, 인재양성 분야는 대화와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이는 정부나 연구기관, 기업, 대학 개인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결국 모두의 협력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특정 연구기관끼리도 협업하는데 정책적 또는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이 있다는 게 연구 현장의 목소리다.

따라서 전문가들이 말하는 민관 협력 생태계가 국내에서 형성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는 대덕특구 한 정부출연연구기관 소속 연구자가 “국내 환경에서 기업과 출연연이 연계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인데 4차산업혁명 대응이 가능하냐”는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김두수 인텔 한국총괄본부장 “현재 선진국 기업들이 가진 협업 생태계를 한국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선진국 기업들은 한국보다도 훨씬 이전부터 시간과 돈을 투자하며 이 같은 생태계를 만들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시간과 돈이 많이 투자된다고 해서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선진국을 앞선다기보다 꾸준히 같은 수준으로 간다는 인식하에 도전을 멈추면 안된다”면서 “국내는 과학기술분야에서 정부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통찰력 있게 판단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대덕특구에 쌓인 과학기술 역량으로 4차산업혁명을 이어가야 한다”면서 “인텔, IBM과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과학기술관련 연구원 또는 중소기업 등과 협업하는 방안을 알고자 이처럼 자유로운 토론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민 의원, 권선택 대전시장,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장,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박상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한선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센터장, 이재영 나노종합기술원장, 김용욱 연구개발특구 이사장 직무대행, 조원휘 대전시의회 부의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