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일부 도로 방사선 기준치 이상 검출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유성구 일부 도로 방사선 기준치 이상 검출

  • 승인 2017-08-28 16:23
  • 신문게재 2017-08-29 8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아스팔트 골재에 방사선 물질 포함돼, 재포장할 계획



대전 유성구 탑립동 한 어린이 집 앞 도로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방사능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검출돼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유성구에서 조사한 결과 아스팔트 골재에 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즉각 재포장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유성구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17일, 지난 8일 등 모두 3차례 테크노 11로 지역 840m 구간은 방사능 수치가 250~470nSv/h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최대값이 470nSv/h를 기록했는데 관평동 일대의 최근 5년간 방사선량 평균치 173nSv/h 에 비해 2.7배 수준으로 드러났다.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 경보설정 기준 ‘주의준위’에 해당한다. 주의준위에 포함된 지역은 비정상적인 이유를 규명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해당 구청에서 확인한 결과, 아스팔트 골재에 사용된 금속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

도로포장에 사용된 아스콘에 금속성을 띠는 Bi(비스무트:우라늄-238계열)가 포함된 것을 확인됐다. Bi는 인공방사능물질이 아닌 자연방사능물질이다.

구는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문의하고 시와 협의를 거쳐 아스콘을 모두 걷어낸 후 재포장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지역이 검출된 경위는 최근 방사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다.

대전 유성구 지역은 원자력 시설이 집중된 데다 최근 이와 관련된 문제점들이 지적돼 왔다.

구에서는 8300만 원을 투입해 환경방사선이동탐사 시스템을 구축했고 대기 중 방사능에 대한 조사를 6월부터 진행했다.

6월부터 지역을 주기적으로 측정 후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이 날 발표된 이 지역은 구간 조사 중 비정상적인 수치가 측정되면서 드러났다. 다른 지역에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최근 방사능 안전에 대한 주민불안이 높아서 이동감시스템 운영 중에 발견했다”면서 “골재에서 나온 방사능이라 안전에 크게 위험하지 않지만 주민 안전과 건강을 위해 전면 재포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 아스팔트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면서 대전 전 지역에 방사능 검출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