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포신도시 쓰레기발전소 반대위원회는 28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간사업자의 발전소 건설을 반대했다. |
반대위 “LNG 보일러만 설치… 민간업자 발전소건설 반대”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에 대해 사실상 전면재검토에 들어갔다. 그동안 “환경적 문제가 없다” 며 추진하던 SRF열병합발전을 주민의 거센 반발에 입장을 전면 수정한 셈이다.
충남도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28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까지 검토한 결과 SRF로 열병합발전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전면재검토 원칙을 밝혔다.
허 부지사는 “오는 31일 안희정 충남지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방문해 지역 입장을 전달하고 어려움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산자부가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는 만큼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내포신도시 열 공급”이라며 “안 지사가 산자부 장관을 만나는 가장 큰 이유도 중단없는 열 공급의 지원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RF열병합발전 건립 계획 수정에 따른 주주회사들의 반발에 대해 “기업의 결정사항”이라고 물러섰다. 허부지사는 “(열병합발전) 참여기업들이 결정할 일이지 내가 관여할 상황은 아니다”며 “산자부가 SRF열병합을 전제로 인가한 사업이지만, 이 같은 상황이라면 다른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여건변화에 대해 열병합발전 참여기업들의 인식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허 부지사는 “최근 SRF열병합발전 SPC(특수목적법인) 주주들과 만나 환경정책 등 사회적 여건이 급격하게 변화되는 만큼 대안의 전향적 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내포신도시 쓰레기발전소 반대위원회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포신도시는 열 공급에 필요한 LNG 집단에너지 시설만 원한다”며 “민간 사업자가 유해물질을 만들며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 건설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화력발전소가 주거시설과 너무 근접해 있다”며 “사고로 발생할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거리유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화력발전소는 어떤 연료를 사용하든 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며 “열 공급 시설을 민간업체가 운영하면 경제적 이익을 위해 도덕적 해이가 나타날 위험이 있는 만큼 공적 기관에서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RF 열병합발전소는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 사업으로 남부발전, 롯데건설, 삼호개발 등이 설립한 SPC 내포그린에너지가 총사업비 5400억원을 들여 건설 중에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열 공급에 필요한 집단 에너지 시설(보일러)을 제외한 발전시설에 대해서는 도심 외곽 설치를 주장하면서 프로젝트 파이넨싱(PF) 3954억원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공정률 32%에서 사업추진이 전면 재검토된다면 1800억원에 달하는 매몰비용 발생을 주장하고 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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