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교섭단체 4당은 28일 각 당의 공통공약 법안 62개와 무쟁점 법안 신속처리에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우선 공통공약 법안 62건에 대해서는 여야 정책위의장이 이후 법안처리를 어떻게 할지 추가로 논의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무쟁점 법안에 대해서도 교섭단체별로 상황 점검 책임자를 두고 빠른 처리를 독려하기로 합의했다.
국회 운영위원회 안에 설치하기로 한 인사청문 개선 소위 활동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반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정 의장이 이후 각 당 원내대표들과 개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표 회동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서는 표결처리에 합의됐다고 주장하고, 야당에서는 번복됐다는 입장이다”며 “정 의장께서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말씀과 함께 ‘나도 많이 참았다. 나로서도 부담스럽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인사”라며 “야당 원내대표들은 이 후보자 청문회 진행과정을 지켜보며 김 후보자에 대한 입장도 결정하겠다는 말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우 원내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 등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하거나 국회 진상규명특위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나 야당의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정 협의체 구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야당에서는 정의당을 빼고서라도 시작을 하자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정의당이 처음 제안한 것인 만큼 정의당을 제외해서는 안 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물관리 일원화를 위한 특위 설치에 대해서는 여야가 대체로 공감했으며 추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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