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충청행 文대통령“세종, 우리나라 행정중심” 애정과시
국민토론회 이번주 돌입 行首개헌 ‘골든타임’ 결집시급
정부가 이낙연 총리의 행정수도 부정발언 파문 속 충청민심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논란의 중심 이 총리가 “부정적 발언은 없었다” 직접 해명에 나섰고 문재인 대통령도 자신이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제시한 세종시를 추켜세웠다. 이 총리발(發) 후폭풍이 거세자 정부가 조기봉합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국회 개헌 국민토론회에 돌입하는 이번 주부터 ‘행정수도 개헌’ 골든타임이 시작되면서 충청권 역량결집이 시급하다.
이 총리는 지난 26일 대전 동구 소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정수도 부정적 발언을 한 적 없다”며 자신이 자초한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이 총리는 “(행정수도)개헌을 하려면 국회 3분의 2, 국민 과반의 찬성이 있어야 하는 점을 설명한 것”이라며 “국회·국민 의견 분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헌을 통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수도 이전에 대해 “다수 국민이 동의를 해주지 않을 것 같다”고 발언했고 충청권에선 총리 사과와 정부의 행정수도 개헌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등 강력 비판했다.
여권 중진 박병석 의원(대전서갑)도 국회 개헌특위에서 “이 총리 발언은 팩트가 잘못됐다”며 힐난하는 등 후폭풍이 수그러들지 않자 직접해명으로 충청민심을 달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이후 사실상 첫 ‘충청행’에서 자신이 행정수도 완성을 공약한 세종시에 대해 “우리나라 행정의 중심”이라며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4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등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세종청사에서 부처 핵심정책토의를 하게 돼서 아주 감회가 새롭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 파문 속에서도 세종시를 국정운영 중심축으로 인정한 것이다.
국회가 수도(首都)조항을 헌법에 신설 청와대,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이른바 ‘행정수도 개헌’ 여론수렴 과정임을 인식한 듯 대선공약 이행 의지까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세종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대선과정과 취임 직후 “국민동의 때 개헌통해 청와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이 총리가 충청민심 끌어안기에 나선 가운데 이번주 본격적인 ‘행정수도 개헌’ 골든타임이 시작된다.
국회 개헌특위는 29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전국순회 개헌 국민대토론회를 실시한다.
지역별 일정은 29일 부산ㆍ울산ㆍ경남(부산시청), 31일 광주ㆍ전남(5ㆍ18기념문화관), 다음달 5일 대구ㆍ경북(대구시청), 7일 전북(전북도청), 12일 대전ㆍ충남ㆍ세종(대전시청), 14일 강원(강원도청), 19일 충북(충북도청), 21일 제주(제주도청), 26일 경기ㆍ의정부(경기도청 북부청사) 27일 경기ㆍ수원(경기도문화의전당), 28일 인천(인천문화예술회관) 등이다.
국회는 연말 개헌안 여야합의, 내년 3월 개헌안발의, 5월 의결, 6월 국민투표(지방선거) 개헌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때문에 새 헌법에 ‘행정수도=세종시’ 명문화 관철은 올 연말까지가 ‘골든타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이를 위한 지역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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