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시진핑 새로운 5년 한중관계 변화예상”
오제세 “입법과 예산 야당과 합심” 협치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이 자리에 참석한 충청출신 의원들이 무슨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 의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불러 점심을 함께하며 여소야대 정국 속 국정운영을 위한 여당의 역할을 격려하고 각종현안에 대한 당·정·청의 유기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낙연 총리와 청와대 참모진, 추미애 민주당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등 당·정·청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충청권 중진 의원들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과 한중관계 및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해찬 의원(세종ㆍ7선)은 “ 고생했던 동지들이 다시 모이니 감격스럽다”며 “지난 100일을 되돌아보니 좀 더 정책적으로 섬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시 전역을 투기지역으로 선정하다 보니 피해보는 곳도 있었는데 좀 더 세심하게 정책을 고민해 주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대표적 ‘중국통’인 박병석 의원(대전서갑ㆍ5선)은 대중국 전략의 재정립을 요구했다.
그는 “중국이 19차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시진핑 주석의 새로운 5년을 다지는 계기”라며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전당대회 이후 한ㆍ중 관계의 변화가 예상된다.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한ㆍ중 관계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제세 의원(청주서원ㆍ4선)은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의원은 “문득 문 대통령의 각종 정책은 결국 국회 입법과 예산을 통과시켜야 실현될 수 있으며 탄핵 통과에 4야당이 합심했듯 예산과 입법도 야당과 합심해야 통과가 가능하다”며 “국회를 우회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며 대통령이 국회에서 취임식을 했고, 당일 각 정당을 방문했듯 다음달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도 국회와 함께 모든 일을 시작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두 번의 민주정부를 경험하면서 가치만 가지고는 국민의 지지와 평가를 받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며 “지금부터는 실적과 성과를 통해 평가받아야 하는데 안보나 남북관계는 금방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성장, 소득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며, 복지는 대통령이 바뀌어 국민의 삶이 더 좋아졌고, 세금 더 낼만하다 체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잘해 왔으나 모두 잊어버리고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저도 정부도 힘껏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여소야대, 다당제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정부조직법과 추경예산을 차질 없이 통과시켜 준 우원식 대표께도 감사드린다”며 “좋은 대통령을 모시고 마음 통하는 장관 등과 일하고 있어 아주 행복하다.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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