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은 크게 다친 순천 담비를 전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7월 28일 이관 받아 보호해 왔다.
구조 당시 담비는 심각한 근육 손상과 골절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영구적인 치아 손상으로 사냥이 불가능해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였다.
국립생태원은 담비 생활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관련 법규에 따라 신고를 완료하고 향후 관리를 맡기로 했다.
담비가 생활하게 될 공간은 2112m2 면적으로 방사장과 배후공간을 조성했으며 곳곳에 은폐공간, 식물을 식재해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도록 했다.
또 외부 기관과 교류협력을 통해 담비 번식을 추진하고 개체수가 증가할 경우 자연 방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9월 초부터 새롭게 조성한 방문자센터 옆 동북아산림동물방사장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담비는 노란색과 검은색 털이 잘 어우러진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는 동물로 무리를 지어 자신보다 덩치가 큰 고라니나 작은 멧돼지까지도 사냥할 수 있는 사나운 동물이다.
항문선에서 나오는 분비물로 자신의 세력권을 표시한다.
과거에는 한반도 중부 지역에서 흔히 관찰되던 포유류 중 하나였으나 산림훼손 등에 따른 서식지 감소로 개체수가 급감해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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