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시행 1년]…제약사 ‘접대비’ 대폭 감소

  • 문화
  • 건강/의료

[청탁금지법 시행 1년]…제약사 ‘접대비’ 대폭 감소

  • 승인 2017-08-24 15:59
  • 신문게재 2017-08-25 7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상위 제약사 중 접대비 기재 10개사 총액 19% 줄어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다음달 28일이면 시행 1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의 접대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내 상장 제약사 중 상반기 매출 1000억원 이상인 15개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접대비 항목이 있는 10개사 중 8개사의 접대비가 크게 줄었다.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라 회계상 지난해 8월 1일 신설법인으로 기록된 일동제약과 접대비 항목이 없는 녹십자, 종근당, 보령제약, 한독, 동화약품은 제외한 결과다.



올해 상반기 10개사의 접대비 총액은 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억원 대비 19%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접대비 지출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국내 제약사 매출 1위인 유한양행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접대비로 6억원을 사용했으나 올해는 1억8000만원만 지출해 70% 가까이 규모를 줄였다.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의 접대비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65%와 62% 감소했다. 대웅제약의 올해 상반기 접대비는 2억7000만원, 동아에스티는 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JW중외제약의 접대비는 11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동국제약은 2억1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사실상 반 토막 났다. 이외에도 삼진제약은 상반기 접대비로 2억4000만원을 써 39% 줄였다. 대원제약(800만원)과 일양약품(2억1000만원)도 각각 32%와 29% 감소했다.

반면, 한미약품과 광동제약의 접대비는 증가했다. 광동제약은 올해 상반기 접대비로 4억9000만원을 지출해 전년 대비 30% 늘어났다. 한미약품의 경우 접대비 증가 폭은 3.8%였으나 절대 금액이 35억원으로 10개사 중 가장 많았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이 접대비와 접대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면서도 “다만, 회사마다 재무제표상 접대비 계정을 포함하지 않거나 달리 집계하는 경우도 있어 단언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