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Fall edition 展’, 이공갤러리에서 9월 7일부터 13일까지
동갑내기 세 명의 작가들이 가을 문턱에서 각기다른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올해로 만 29살인 이들 작가들은 마지막 청춘의 끝자락, 가을의 문턱에서 고뇌하는 청년의 자아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그려내고 있다.
전시 타이틀도 그래서 ‘29, Fall edition 展’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노규미, 왕에스더, 김은진 작가 모두 전통적인 회화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하고 개성 있게 해석한 작업들을 공유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캔버스 페인팅 작업뿐만 아니라 초기 밑그림(에스키스), 드로잉 작업 등 여러 가지 방식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림을 어렵고 난해하다고 생각하는 일반인 관람객에게도 흥미로운 전시가 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볼거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은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모두 작가의 단면적인 모습을 나타낸 자화상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자화상’은 준비가 되지 않은 채 어른이 돼 버린 작가 혹은, 현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를 강요당하는 젊은이들의 또다른 모습이다.
현실과 꿈 두 가지 모두 외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의 미성숙한 자아를 작가는 새로운 상황과 마주할 때마다의 새로운 가면으로 표현하고 있다.
노규미 작가는 이번 전시회의 테마를 ‘고양이’로 잡았다.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가며 만나게 된 고양이를 통해 자유를 향한 갈망을 표현하고 있다.
자신의 의지보다 주변 상황에 맞춰 살아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작가 스스로가 고양이가 될 수 없지만 상상 속에서 자신을 대신해줬으면 하는 마음을 풀어낸다.
왕에스더 작가는 마치 꿈을 꾸는 꿈속세계의 몽환적인 배경을 통해 잊혀 졌거나 잃어버리게 된 세계로의 갈망을 표현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어린시절의 순수함과 현대인들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표현한다.
이공갤러리에서 내달 7일부터 13일까지 전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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