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한ㆍ일 고교생 스포츠 교류를 위해 오이타현 오이타공업고등학교 배구팀이 내한해 23일과 24일 충남 천안고등학교 배구팀과 2차례 교류 경기를 가지면서 경기력 향상과 상호 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사진>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입국한 일본 오이타현 선수단은 이노우에 미치아키 오이타현교육청 체육보건과장을 단장으로 임원 5명과 오이타공업고등학교 선수 14명 등 모두 19명이 참가했으며, 충청남도 선수단은 충남도교육청 남궁환 교육정책국장을 단장으로 천안고등학교 배구 선수 14명과 임원 6명 등 20명으로 구성했다.
한ㆍ일선수단은 국제 친선경기를 통한 스포츠 교류 외에도 백제권 및 아산권 문화탐방을 통해 한ㆍ일 양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1999년 충남도교육청과 오이타현교육위원회의 교육ㆍ학예 교류협약으로 시작한 한ㆍ일 고교생 스포츠 교류는 올해로 17회를 맞이했다.
양국 선수단은 국제 스포츠 교류를 통해 경기력 향상은 물론 학생간의 우호를 증진하고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상대 국가를 격년제로 상호방문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가 악화됐을 때도 스포츠 교류를 중단하지 않고 이어왔다.
지난해 제16회 한일 스포츠 교류 때에는 아산고등학교 하키팀이 오이타현을 방문해 모리고와 쿠스농업고 하키 연합팀 선수들과 교환 경기를 가진 바 있다.
우길동 도교육청 체육인성건강과장은 “동북아시아의 평화공존을 위협하는 군국주의와 극단적 민족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시절부터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승패가 아닌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스포츠의 경험을 통해 한일 양국의 학생들이 서로의 우의를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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