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사립대, 교수들 논란으로 ‘시끌 시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사립대, 교수들 논란으로 ‘시끌 시끌’

  • 승인 2017-08-23 17:00
  • 신문게재 2017-08-24 8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행사비 횡령 의혹 이어 또 다른 교수는 수업 부실 논란

교수자질 논란…대학측 입시 앞두고 파장 예의 주시


대전지역 사립대가 소속 교수들의 각종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교수간 폭력사태와 교수와 제자간 고소 고발 등으로 교수의 자질마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학교측은 다음달이면 본격 시작되는 수시모집을 앞두고 자칫 학교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지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A사립대는 B교수가 제자들 행사비 횡령 등 혐의로 경찰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가운데, 같은 학과 전임 교수 4명 중 B교수를 포함한 3명이 부실 수업 등을 이유로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실시했고, 교수 3명 중 1명을 징계위원회를 거쳐 직위 해제 처분했다. 이에 한 교수는 지난 17일 학생들과 함께 총장실 앞에서 조사 및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농성을 벌였다.

이 대학 관계자는 “지난 학기 15주 동안 해당 교수는 3~4번 정도만 수업을 하고 나머지는 휴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휴강을 했으면 보강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이 미흡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사립대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연말 동료교수를 폭행해 정직 1개월의 징계와 타 대학으로 전과 조치된 D교수가 학교를 상대로 낸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결과 다시 복귀하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학교 측이 D교수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방대 비하발언과 축제 기간 교통정리를 하던 해병대전우회 소속 학생들을 폭행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기도 했다. 또 한 학생은 학위 취득과 관련해 D교수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밝혀 한동안 논란이 일었다.

이 대학 관계자는 “D교수가 낸 교원소청심사가 인용된 것은 당시 전과 등 행정처리를 담당한 교무처장(현 부총장)이 전과 명령 서류에 D교수의 사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받지 않아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총장이 해당 교수를 감싸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당 학과에서는 D교수 복귀를 반대하는 서명을 받고 있으며, 총학생회에서는 27일께 직위해제 요청서를 학교에 제출할 계획이다.

총학생회장은 “자체적으로 사건에 대한 진위여부 조사 결과, 모든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총학생회에서는 해당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처리 미흡 등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D교수, 부총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