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자질 논란…대학측 입시 앞두고 파장 예의 주시
대전지역 사립대가 소속 교수들의 각종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교수간 폭력사태와 교수와 제자간 고소 고발 등으로 교수의 자질마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학교측은 다음달이면 본격 시작되는 수시모집을 앞두고 자칫 학교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지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A사립대는 B교수가 제자들 행사비 횡령 등 혐의로 경찰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가운데, 같은 학과 전임 교수 4명 중 B교수를 포함한 3명이 부실 수업 등을 이유로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실시했고, 교수 3명 중 1명을 징계위원회를 거쳐 직위 해제 처분했다. 이에 한 교수는 지난 17일 학생들과 함께 총장실 앞에서 조사 및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농성을 벌였다.
이 대학 관계자는 “지난 학기 15주 동안 해당 교수는 3~4번 정도만 수업을 하고 나머지는 휴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휴강을 했으면 보강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이 미흡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사립대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연말 동료교수를 폭행해 정직 1개월의 징계와 타 대학으로 전과 조치된 D교수가 학교를 상대로 낸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결과 다시 복귀하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학교 측이 D교수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방대 비하발언과 축제 기간 교통정리를 하던 해병대전우회 소속 학생들을 폭행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기도 했다. 또 한 학생은 학위 취득과 관련해 D교수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밝혀 한동안 논란이 일었다.
이 대학 관계자는 “D교수가 낸 교원소청심사가 인용된 것은 당시 전과 등 행정처리를 담당한 교무처장(현 부총장)이 전과 명령 서류에 D교수의 사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받지 않아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총장이 해당 교수를 감싸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당 학과에서는 D교수 복귀를 반대하는 서명을 받고 있으며, 총학생회에서는 27일께 직위해제 요청서를 학교에 제출할 계획이다.
총학생회장은 “자체적으로 사건에 대한 진위여부 조사 결과, 모든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총학생회에서는 해당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처리 미흡 등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D교수, 부총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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