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조원 육박…대출규제 강화 전 막차타기 수요 원인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1400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6월 말 1388조3000억원(잠정치)으로 2분기 동안 29조2000억원(2.1%)증가했다.
가계신용 잔액은 한국은행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7월 가계부채 증가액 9조5000억원을 포함하면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14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대출은 1313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7조3000억원(2.1%)이 늘었다.
저금리 장기화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서울 등 일부 지역 부동산 시장 호조가 부채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19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규제 강화 전에 막차타기 수요도 있던 것으로 보인다.
예금은행은 전분기말 대비 12조원(1.9%),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6조3000억원(2.1%), 기타금융기관 등은 9조원(2.4%) 각각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주택거래 증가, 집단대출의 꾸준한 취급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됐으며,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의 증가폭도 확대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상호금융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3.13일) 등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 축소됐다. 기타금융기관 등은 보험기관, 기타금융중개회사를 중심으로 증가폭 확대됐다.
판매신용은 74조9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2.6%) 증가했다. 여신전문기관의 증가규모가 늘어나고 판매회사도 분기 중 증가로 전환되면서 증가폭 확대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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