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중촌근린공원 전경 모습. |
제2관 계획한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여부가 변수로
지지부진했던 대전 중촌근린공원 조성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 3단계 토지보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 공사 착수를 목표로 추진 중으로,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촌근린공원 조성사업은 도심 내 생활체육ㆍ문화 등 복합기능을 갖춘 생태문화공원으로 조성을 추진해 왔다. 시민의 여가 및 휴식공간 마련으로 새로운 자연환경과 문화를 창출한다는데 목적을 갖고 있다.
사업지역은 중구 중촌동 일원 9만 4404㎡ 부지로, 사업비 790억원(보상비 530억, 공사비 260억)을 투입해 큰나무숲과 생태숲, 리틀야구장, 다목적 잔디광장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시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3단계로 나눠 분할 시행해 왔다. 1단계는 수침교~하늘아파트 구간(2만 4761㎡)이고, 2단계는 하늘아파트~금호아파트 구간(1만 8404㎡), 3단계는 금호아파트~중촌육교 구간(4만 1067㎡)이다.
그러나 사업 추진과정에서 예산 확보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2007년 시작한 1단계 사업은 2013년 8월에야 준공됐으며, 2단계 사업은 2012년 시작해 지난해 6월에야 사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
시는 올해 3단계 보상비 200억원 전액을 확보하고 보상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3단계 토지보상률은 96억원이 집행돼 금액 대비 48%를 보이고 있다. 계획대로면 연말께 토지보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지보상이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3단계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본예산에 공사비 8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3단계 공사 마무리 시점은 내년 말이다.
다만,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여부가 변수다.
시는 지난해 6월 국립철도박물관 대전 유치를 위해 기존에 계획했던 대전역 일원 부지를 축소시켜 제1관으로 사용하고, 시유지인 중촌근린공원을 제2관으로 조성하는 대안을 발표했다.
1관과 2관을 연결시켜 대전선(대전역~중촌근린공원~서대전역, 구간 5.7km)을 활용하는 구상도 내놨다.
국토교통부는 공모를 통해 지난해 말 국립철도박물관 최적지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지자체 간 과열 경쟁을 이유로 후보지 발표를 미룬 뒤 최종 후보지 결정을 위한 용역을 다시 진행 중이다. 국립철도박물관 후보지 결정은 연말께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예산이 제때 세워지지 않아서 중촌근린공원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어 왔다”면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올해 3단계 보상을 완료하고 내년까지 공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 중촌근린공원 단계별 조성 계획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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