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충남대 백마홀에서 열린 충청권 공청회 모습. |
31일 교육부 최종안 발표되도 한 동안 논란 지속될 듯
2021학년도 수능개편안의 전국 공청회가 혼란만 남긴채 마무리되면서 오는 31일로 예정된 최종안이 발표도 되기 전부터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을 시작으로 21일 대전ㆍ충청권 공청회까지 4차례에 걸친 전국 공청회가 모두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교육계는 절대평가 도입 여부와 확대 범위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영어, 한국사 외에 사회, 과학, 제2외국어, 한문 등 4개 과목에 대해 절대 평가를 실시하도록 하는 1안을 지지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전과목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수능 변별력 약화에 따라 학생부 전형이 확대되면서 내신 경쟁이 과열될 것을 우려했다.
반면 7개 과목 모두를 절대평가로 실시하는 2안을 지지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일부 과목만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1안 자체가 교육부의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수능 개편 방향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교육계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가장 최근에 열린 충청권 공청회에서는 공통적으로 1안과 2안을 보완해 새로운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과 절대평가 도입 자체를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2안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ㆍ영ㆍ수 시험범위를 공통과목만으로 제한하고 동점자 처리 방안으로 고교 2ㆍ3학년 선택과목 중 전공적합성에 맞는 과목의 내신 반영 등이 필요하다”고 보완책을 제안했다.
조정기 순천향대 교수도 “성취평가제 등 같이 추진돼야 할 제도 시행 여건이 마련되지 못했고, 대입 전형 운영에 대해 충분히 검토되지 못한 상태에서 전면 도입하는 것은 수험생과 대학의 혼란을 불러 올 수 있다”며 수정ㆍ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교육부가 1안과 2안 중 양자택일을 고집할 경우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2안은 이론상으로는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우선 1안으로 가면서 장단점을 파악해 점진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태근 이투스 이사는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절대평가로 가도 상관없지만, 지금은 명확하게 선을 그어주는 상대평가가 필요하다”며 “수능이 절대평가로 전환된다면 변별력을 위해 내신에서 상대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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