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까지, 현재로선 도입에 힘 실리는 모양새
2015년 대발연 실효성 저하 지적에 논란도 예고
대전시에서도 영국 런던과 홍콩의 명물인 ‘빅버스’를 탈 수 있는 날이 올까?
시는 최근 대전시티투어 2층 버스 도입을 위한 설문조사에 착수했다.
‘누구나 타보고 싶은 시티투어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게 시가 조사를 시행하게 된 배경이다.
시는 오는 27일까지 시티투어 2층 버스 도입을 위한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찬성이 많을 경우 내년 예산에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반오픈 형태의 버스 2대를 도입하고, 도심순환형 방식으로 운행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현재까지 시민 516명이 참여한 가운데 334명(64.73%)이 찬성 입장을 보여 2층 버스 도입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방침이 정해진 수준은 아니고, 설문 조사 결과를 봐서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가로수·육교 등에 따른 운행 불편 우려 문제는 지장이 없는 노선으로 추진하게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대전발전연구원에서 시티투어 2층 버스 도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어 논란도 예고되고 있다.
연구원이 시에서 의뢰를 받아 대전 2층 시티투어 버스 도입에 관한 연구를 시행한 결과, 경제성 측면에서 도입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도출됐다. 타 시·도의 사례를 비춰봐도 도입 후 관광객 증가는 일시적이고, 도입·운영 비용의 증가로 적자만 커질 것으로 판단됐다. 안전상의 문제도 제기됐었다.
연구원 측은 오픈형 2층 시티투어를 도입할 경우, 어린이 안전 차원에서 지도 단속이 필요하고, 보호자가 동반 탑승해야 하며, 가로수 미정비시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시는 왜 재차 시티투어 2층 버스를 도입하려 하는 것일까.
관광객의 증가를 도모하고 시티투어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이라곤 하나,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한 정책으로 해석한다.
권 시장은 앞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후보 당시 버스운수종사자들을 만나 2층 버스 도입을 공약한 바 있다. 다만, 권 시장의 인수위원회격인 ‘시민경청위원회’는 2층 버스 도입은 도로 및 제도 여건상 재검토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