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대청동·효동 간 10배차, 세종·충북도 격차 상당
대전시 행정동 간 인구 격차가 최대 15배에 달하는 등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수원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읍·면·동별 인구 규모에 관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대전시내 인구가 가장 많은 행정동과 가장 적은 곳의 차이는 15배를 넘었다.
동구 대청동이 2801명에 불과한 반면, 유성구 원신흥동은 4만 5326명에 달했다.
자치구별로도 최저 인구와 최다 인구를 둔 행정동 간 적게는 1.9배, 많게는 10배까지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구에서 대청동과 효동 간 인구 차이는 2만 5400여명이나 됐다. 그 다음으로 서구가 기성동과 가수원동 간 9배 차이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이같은 행정동 간 인구 격차는 인접한 세종시와 충남·북에서도 발생했다. 세종시에서는 연기면과 아름동 간 18배 차이를 보였고, 충북 청주시에서도 상당구 낭성면과 청원구 오창읍 간 25배, 제천시 한수면과 용두동 간 23배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 도내 최대 인구 격차는 77배로 조사됐다.
행정단위별 인구 수 차이는 농촌인구의 감소와 도시인구의 집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행정의 효율성과 지방분권을 위해 행정구역 등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행정체계 개편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행정구역의 폐치분합하는 절차를 간소화해 인구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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