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건설업체 최대 30% 참여 검토... 내년 9월 분양 예정
속보=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던 대전 중구 문화공원 특례사업이 독자적으로 추진된다. <중도일보 8월 16일자 3면 보도>
단독으로 진행하는 만큼, 지역건설업체 참여비율을 최대 30%까지 보장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문화공원 사업제안자인 (주)해음디앤씨(대표 윤경수) 측은 22일 “연말 사업 협약체결을 목표로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다만, 그동안 함께 준비했던 업체가 빠져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주 SPC 설립을 마친 후 공원심의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 등 남은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연내에 협약을 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음디앤씨 관계자는 “시평액 5위권 내에 있는 대형 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에 대한 계획도 수립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만큼, 지역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최대 30%까지의 공사 지분은 지역업체에 맡기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내년 9월 분양을 목표로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화공원 특례사업은 SPC 설립을 위한 재원마련 과정에서 해음디앤씨 측과 지역의 A 중견건설사와 마찰을 빚었다.
A 건설사는 법인 설립에 필요한 재원(25억원)을 입금했지만, 해음디앤씨 측이 기일내에 입금하지 않아 설립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A 건설사 측은 신뢰성과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대전시와 해음디앤씨 측에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해음디앤씨 측은 “재원 문제가 아니라 당시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며 “A 건설사를 직접 찾아가 해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밭도서관에서 보문산 방향에 있는 중구 문화동 산 4-1일원에 추진 중인 문화공원의 전체 면적은 18만 8500㎡다. 공원시설이 13만 2000㎡(70%), 비공원시설이 5만 6500㎡(30%)다.
해음디앤씨 측의 사업 제안서에 따르면, 공원시설에는 힐링마을과 화합마당, 휴게마당, 체험마당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비공원시설에는 공동주택 990여세대를 지을 예정이다.
올해 안에 환경과 교통, 문화재 영향성 검토와 주민동의, 공원위원회, 도시계획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대전시와 협약을 체결해야 하는 절차가 남았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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