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의회 의원사무실에 만난 권중순 시의원. |
주민 직접 만나 전하는 ‘손바닥 의정보고서’ 유명
구청장보다는 자유롭게 활동하는 시의원이 적성
권중순(56ㆍ사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은 ‘손바닥 의정보고서’로 유명하다.
주민들을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몰아넣고 치적 설명에 열을 올리는 의정보고회나 우편함에 꽂아놓는 의정보고서와는 확연히 다르다.
정확히 말하면 손바닥보다도 작은 명함 크기다. 펼치면 30㎝ 정도로 작은 의정보고서지만, 전하는 내용은 간결하게 잘 정리돼 있다. 기존에는 의정보고서를 돌아다니며 직접 나눠줄 수 없었지만, 2015년부터 선거법이 바뀌면서 가능해졌다.
권 의원은 “일방적으로 주택 우편함에 꽂아놓으면 주민을 직접 만나 얘기할 수 없지만, 손바닥 의정보고서는 주민을 만나는데, 명함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내년 6ㆍ13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 후보로는 나서진 않겠단다.
권 의원은 “사람마다 자신이 잘하는 일이 있다고 본다”며 “26살 때부터 세무사로 개업해 일을 하다 보니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지내는 게 익숙하다”고 말했다.
목표는 현재 지역구인 중구 3(유천1ㆍ2동, 문화1ㆍ2동, 산성동) 선거구에서 3선에 성공하는 것이다.
그는 “7년 동안 시민을 위한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보람차고 행복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구청장보다는 시의원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시의원 자질로는 정책구상ㆍ업무능력, 활발하고 능동적인 성격과 함께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기득권은 기득권을 지키려 하고, 공직사회는 무사안일하며, 일부 주민은 법과 제도를 벗어나 무리한 ‘떼법’을 요구하기 때문에 중심을 잡고 다양한 이견을 조율해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아직 당내 경쟁자는 없다. 물론, 자유한국당 등 다른 정당에서 준비하는 주자들은 있지만,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권 의원은 “지역구 유권자는 보수성향이 70%지만, 직접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누다 보면 점점 달라진다는 걸 7년간 활동하면서 봤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05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했었다. 2006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출마했지만, 낙선했었다. 이후 국민중심당에 입당해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초선 시의원이 됐다.
2012년 선진당과 새누리당이 합당하자 탈당해 2014년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재선 시의원에 당선되는 등 모두 권선택 대전시장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해왔다.
대전 산성초와 대전중, 대전상고, 청주사범대학을 졸업한 권 의원은 우송정보대 겸임교수, 대전시 지방세심의위원 등 지냈고 현재 안동권씨 대전종친회 감사와 대전상고 총동창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