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초 러시아 방문을 시작으로 정상외교에 다시 시동을 건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6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러시아 방문 기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가스·전력 등 에너지 협력을 비롯한 북방경제 협력 비전을 알리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9월 중순에는 지난 6월 이후 미국을 다시 찾아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18~22일 예정돼 있지만, 일정이 다소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기조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북한 수출의 3분의 1을 차단하는 내용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만큼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숨돌릴 틈도 없이 문 대통령은 동남아로 눈을 돌린다. 11월 10일과 11일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하고 곧바로 필리핀으로 이동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동아시아정상회의(3·EAS)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6∼7월 미국과 독일에서 4강(强)·유럽 외교를 복원하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자무대에 처음 데뷔한 바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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