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함께 스타트업 투자 유치 등에 대해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공유 자전거 사업 이외에도 스타트업 시범서비스 및 고객데이터 확보에 적합해
<속보>행복청이 공유 자전거 산업의 행복도시 내 서비스 확대 등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유자전거 업체의 국내 잠식 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시스템을 도입해서 테스트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중도일보 8월 22일 5면 보도)
행복도시건설청은 행복도시 내 교통 시스템 전반의 서비스를 계획해나가면서 이미 중국의 공유자전거 시장을 모니터링해왔다고 22일 밝혔다.
행복청 관계자는 “민간 공유자전거 시장은 공공자전거가 운영되지 않은 도시에서 오히려 실용화하는 게 맞지만 공유자전거 업체들이 기존 공공자전거 서비스와 겹치지 않도록 보완재 역할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며 “예를 들어 공공자전거 스테이션 반경 100m 밖에서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다면 공공과 민간의 공유서비스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유자전거 시장에서 발생될 수 있는 사용자의 자전거 사유화나 일부 GPS 미감지로 인한 분실 등의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면 충분히 도시에서 성공할 수 있는 스타트업 분야라는 데 행복청 관계자는 공감했다.
일단 국내 공유자전거 스타트업인 지바이크(G.bike)를 비롯해 공유자전거 스타트업들이 세종시에서 시범적인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는 분위기는 조성된 것.
중국 업체가 수원을 기점으로 국내 시장 잠식에 나선 만큼 국내 스타트업이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뿐만 아니라 행복도시에서 시범 서비스 등이 마련될 경우, 세종시 전반적인 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복도시 뿐만 아니라 세종시 전반적으로 신규 스타트업들의 요람이 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줄 경우, 본사를 세종지역에 둘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에도 행복청과 세종시가 기업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현실이다.
이렇다보니 글로벌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이 세종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진다. 스타트업이 필요로하는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 및 만족도 데이터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으로는 행복도시가 적합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판교나 수도권쪽으로 시선을 집중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그렇더라도 시범 서비스를 구축하고 이 같은 고객 데이터를 마련하기 쉬운 곳이 세종이라면 본사를 두는 게 오히려 당연한 일이며 수도권에 지사를 두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엑셀러레이터기업 1호 기업인 아이빌트세종의 이준배 대표는 “행복청과 세종시가 기업 및 투자유치 등을 위해 기성기업을 타깃으로 하면서 기업유치가 지자체간 치킨게임으로 돼 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세종시를 창업의 도시로 선포하는 등 환경을 구축하고 기성기업의 규모를 뛰어넘을 수 있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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