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때 5000만원서 지난해 10억으로 매출 우뚝
목재·콘크리트용 도료의 최고를 꿈꾸는 대전 중소기업이 있다. 2012년 6월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켐디스(chem this)’다. 목재에 바르는 오일스테인과 콘크리트 바닥에 사용되는 세라믹코팅제로 남다른 기술력으로 승부한다. 기능성 제품으로 지역에서는 유일하다. 첫해 5000만원에 그쳤던 켐디스의 매출액은 지난해 10억원으로 20배 성장하며 지역 기업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도료 창업의 꿈을 이루다= 켐디스의 성장 배경엔 경인수 공동대표의 열정이 그대로 녹아있다. 도료분야 관련 직장에서 10년간 일하며, 생을 마치기 전 후회하지 않을 만한 일을 하고 싶단 생각을 꾸준하게 해왔다. 고심의 고심을 거듭하던 경 대표는 오랜 기간 마음속에 꿈틀대던 도료 분야 창업을 준비하고자 결단을 내린다. 10년간의 노하우가 발휘되는 순간이다. 대학 시절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것도 보탬이 됐다. 큰 꿈을 갖고 도전했지만 역시나 자금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때부터 경 대표는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벤처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선 필수였다. 경 대표의 노력은 벤처기업 인증으로 이어졌고, 기술에 대한 가치평가를 인정받으면서 자금난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켐디스는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생산에 온 힘을 쏟았다. 이러한 열정의 지속성은 직원이 6명까지 늘어나며 기업의 몸집을 키워내고 있다. 홀로 시작한 초기와 비교하면 성장이 가파르다.
▲기능성 제품으로 승부하다= 목재·목공용인 ‘오일스테인’은 다양한 기능으로 정평이 나있다. 통나무주택, 조경시설물, 데크용 방부목, 목재소재 건축 내·외장재 등에 쓰이는 이 제품은 자외선 차단으로 목재표면에 갈라짐과 벗겨짐을 막아준다. 또 방부·방충·방의성으로 부식을 막을 수 있고, 발수기능, 목재보호 효과 증대 등의 효과를 가져온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통기성 유지로 목재 본연의 성질을 유지해준다. 색상도 소비자가 원하는 취향대로 고를 수 있어 안성맞춤이다. 방수·바닥용인 ‘세라믹스테인’도 눈길을 끈다. 2015년 8월 특허를 받은 제품으로, 기능성 제품이다 보니 생산하는 업체가 드물다. 기능도 다채롭다. 도장 시 소재 경도를 높여 충격에 강하게 만들어주며, 방부·방충기능, 발수기능 효과를 나타낸다. 또 후막형 타입으로 도막을 형성한다. 목재와 시멘트 등 다양한 소재에 사용 가능한 편리성은 덤이다.
▲열정은 곧 성장으로= 켐디스 제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동남아 쪽에선 기능성 도료가 고가의 유럽산 제품들이 많은데, 켐디스는 가격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으며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기술력은 뒤처지지 않지만 미국 등보다 2~30% 저렴하다 보니 승부가 먹혀들었다. 여기에 대전시에서 지원하는 지원사업 박람회 등에 참여해 제품을 알렸다. 이는 지난해 5000만원의 수출을 기록했으며, 앞으로의 수출이 더 기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린 켐디스는 올해는 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인수 대표의 꿈은 하나다. 목재·콘크리트 도료 분야의 최고가 되는 것 그뿐이다. 경 대표는 “여러 분야보다는 한우물을 파 그 분야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큼 성장 하고 싶다”며 “성장의 성장을 거듭해 자가 공장까지 짓고싶다”고 미소 지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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