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 가장 많이 만든 조례 제조기... 내년 동구청장 출마
▲ 대전시의회 의원실에서 만난 황인호 의원. |
황인호(59ㆍ사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은 지방의회사(史)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1998년 동구의회 3대 구의원으로 시작해 내리 4선을 지내며 6대에는 의장까지 맡았다. 구의회를 떠나 현재는 7대 동구 1 선거구(중앙동, 신인동, 효동, 홍도동, 삼성동, 산내동) 시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20년 동안 민심을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지방의회에서 살았다.
구의원은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시작했다.
황 의원은 “옛 대전산업대 부지에 당시 ‘LG 자이’ 아파트를 유치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면서 쌓아온 신뢰가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4대 동구의원 시절에는 2004년 6ㆍ5 재ㆍ보궐선거에서 동구청장에도 출마했다. 물론, 무소속이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자민련에 이어 또 다른 무소속 후보까지 모두 5명이 격돌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자민련을 계승해 2006년 창당한 국민중심당(3선)과 2008년 당명이 바뀐 자유선진당(4선)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2012년 선진당이 새누리당과 통합하면 ‘충청정당’이 역사에서 사라지자, 황 의원은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에 가세했다.
2014년 6ㆍ4 지방선거에서 7대 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당선된 그는 ‘일벌레’로 유명하다. 시의원 3년 동안 44건이 조례를 발의했다. 한 달에 1건 이상 조례를 만든 ‘조례 제조기’다.
특별위원회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권선택 대전시장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대전시립의료원 설립,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와 장기파행을 겪은 예지중ㆍ고교 사태 등을 맡고 있다.
2018년 6ㆍ13 지방선거에서는 무주공산 가능성이 큰 동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황 의원은 “호화청사 논란을 빚은 정치인 구청장과 관리 위주의 관료형 구청장 때문에 동구는 미래비전 없이 시간만 낭비했다"며 “5선 지방의원으로서 오랫동안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공천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경선도 필요하다고 보지만, 경쟁자 간 격차가 너무 나면 경선은 낭비이자 갈등의 원인”이라며 “막상막하가 아니라면 합의추대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당선가능성도 높게 전망하고 있다.
황 의원은 “동구는 한국당 국회의원과 국민의당 구청장이 있지만, 정당 지지도는 더민주가 높은 곳”이라며 “유권자가 가장 많은 가오동과 천동을 비롯해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젊은 층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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