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단계별 개발계획안 |
현상태ㆍ축소ㆍ대체입지 등 3가지안 제시
임병호 위원 “향후 관리방안 면밀 검토를”
대전시가 2030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관련 체육시설 인프라인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개발 때 지역발전 효과와 유지관리 비용을 합리적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대전세종연구원의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방안 검토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에는 모두 431곳의 공공체육시설이 존재한다. 시설별로는 육상경기장 3곳, 축구장 13곳, 테니스장 9곳, 수영장 17곳 등이다.
주요시설인 한밭종합운동장은 주경기장과 야구장(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충무체육관 등이 위치해 있으며, 2009년 제97회 전국체전 대비 대부분 리모델링됐다. 월드컵경기장의 총 부지면적이 16만 9769㎡이며, 좌석수는 4만 535석, 수용인원 4만 2000명이다. 또 6개의 국민체육센터가 있고, 3대 하천에도 체육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200만 이상의 인구를 대비하고 종합운동장 등의 부족한 체육시설 확충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이 추진돼 왔다.
스포츠타운의 단계별 기본구상으로 1단계에는 대전시민에게 질높은 체육시설을 제공하고 각종 대회유치를 위한 종합운동장을 배치하며, 관내 부족시설인 야구장과 구기ㆍ투기체육관, 사격장 등의 인프라 시설을 배치했다.
2단계에는 양궁장, 하키장, 아이스링크 등 1단계 스포츠시설과 연계해 실외형 시설이 집약된 종합스포츠시설을 배치했으며, 다목적이용이 가능한 시설 배치로 경기운영 후 레저공간으로 이용을 도모한다.
3단계에는 스포츠 파크를 지원하는 관광체류형 시설 배치로 복합문화기능을 부여했다. 이곳에는 스포츠의학센터, 휴양시설, 호텔, 선수 숙소 등이 들어선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스포츠타운의 현상태 추진방안, 수정 추진방안, 대체시설 입지 등 3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현상태 추진방안은 체육시설 확보 및 국제대회 유치가 용이하지만, 시설유지 측면에서 경제적 부담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수정 추진방안의 경우 체육시설과 도시활력기능의 절충적 접근방안이 유리하지만, 특정체육시설 입지시 갈등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마지막 대체시설 입지는 새로운 도시활력기능으로 입지가 가능하지만, 기존계획 변경에 따른 행정부담과 도시브랜드 강화방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임병호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가지 추진방안 중 하나의 방안을 설정하기 위해선 각 방안별 지역발전 효과와 유지관리 비용을 합리적으로 고려해 선정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스포츠타운의 조성은 대전시 및 주변지역의 여건변화를 충분히 고려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선행 사례를 볼 때 메가이벤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관리방안을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면서 “구체적 건설 및 유지방안이 모색되는 타당성 검토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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