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당 권한 강화, 인재 영입 약속..‘지방선거 필승’ 주창
국민의당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주말 충청에서 세몰이에 나섰다.
지난 19일 안 전 대표는 대전과 천안, 청주를 찾아 “당을 반드시 살리겠다”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방문 지역마다 기자회견과 당원간담회를 열어 당 대표 출마 이유와 지방선거 전략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대전 동구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당이 소멸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많은데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나선 것”이라며 “오직 당을 살리기 위해 (전당대회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이라면 지난 대선 때 부족했던 점을 돌아보고 시간을 가졌겠지만 현재 당이 없어질 위기에 처한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5년 후 대선 계획은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우고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6·13 지방선거에 대해선 “당이 국민들로부터 다시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라고 전제한 뒤 ▲전국 시도당 권한 강화 ▲지역밀착형 정책개발 ▲참신한 인재영입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안 전 대표는 “지방선거는 지역에서 알려지고, 능력도 검증받은 사람만이 당선된다”며 “시도당과 중앙당의 유기적인 소통채널을 구성하고 정책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참신한 인재를 설득하는데 저도 손잡고 나서겠다”고 했다.
이어진 당원간담회에선 “양당 기득권 체제를 끝내기 위해선 국민의당의 역할이 절실하다”며 “진정한 개혁과 혁신으로 제2창당 수준의 변화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충북 청주로 이동해 당원들과 만난 안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이번 전당대회와 지방선거는 저에게 준 마지막 기회인만큼 모든 것을 바쳐 국민의당을 살리겠다”고 했다.
앞서 그는 천안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최근 화재 피해를 입은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22~23일 온라인 투표, 25~26일 ARS 투표를 실시한 뒤 오는 27일 전당대회에서 그 결과를 발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자 간 재투표를 진행, 다음달 1일 신임 당 대표를 확정한다. 송익준·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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