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대전 차례로 찾아 당원·시민간담회
당 대표직 도전 이유 설파..지지층 결집 의도 분석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던진 안철수 전 대표가 19일 충청을 찾는다.
중원에서의 지지층 결집을 통해 ‘안풍(安風)’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오는19일 충남 천안과 대전을 차례로 방문한다.
먼저 안 전 대표는 천안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과 당원·시민들과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는 안 전 대표와 당원들이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최근 화재 피해를 입은 대전 중앙시장으로 이동한다.
안 전 대표는 30분 동안 머물며 상인들을 위로하고, 복구 작업 상황과 지원 대책 등을 살필 예정이다.
동구청에선 대전·세종 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핵심당직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기자간담회와 당원·시민 간담회를 열고 당 대표직에 도전한 이유와 내년 지방선거 전략을 설명한다.
안 전 대표의 이번 방문은 충청에서 확실한 우위를 잡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당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과 충청에서 단단한 진지를 구축한 뒤 다른 지역 공략에 나선다는 얘기다.
안 전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관측도 있다.
대전은 안 전 대표가 대중과의 만남을 본격화한 청춘콘서트를 시작한 곳이자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지다.
그런 만큼 대전에서 지지층 결집을 도모해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경쟁 주자인 천정배 전 대표는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출마 선언을 했고, 정동영 의원은 서구 월평사회복지관을 찾아 노년층 표심 공략에 나선 바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안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높은 지지를 보내준 지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관심이 쏠린 내년 지방선거 전략을 설명할 것”이라며 “충청에서 지지층을 모으는데 성공하면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당원들을 만나 “내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당이 없어질 수도 모르는데 다음 대선을 위해 경력 관리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 출마했다”며 “정치생명을 걸고 지방의원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