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이어 국내 일부 농가의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자 학교급식에도 비상이 걸렸다.
학교급식의 경우 대부분 보름전까지 식단편성과 식재료 납품계약이 이뤄지면서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급히 식재료 변경 등에 들어갔지만 학부모들의 ‘먹거리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대전 지역의 경우 지난 7일 동신과학고를 시작으로 대부분 살충제 계란 파동이 시작된 14일부터 25일 사이에 개학한다.
이들 학교는 개학 일정에 맞춰 7월 중순이나 말께 식단편성 및 납품계약을 마친 상태로, 현재 식재료 변경 계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교육청은 16일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당분간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지하도록 조치하고 정부의 결과 및 대책이 나올 때까지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계란에 이어 닭고기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산란계 사육농가 중 경기도 양주, 강원도 철원, 전남 나주 지역에서는 닭에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인 ‘피프로닐’이 검출됐고, 나머지 2곳도 닭 진드기 박멸용으로 사용하는 살충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매년 육계를 대상으로 농약 등 잔류물질을 검사하고, 지금까지 육계에서 피프로닐 등 맹독성 물질이 발견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육계도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시교육청 차원에서 육계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를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학교 교장은 “급식메뉴에서 계란이 들어간 것은 제외했고, 들어올 예정인 것은 변경계약 할 계획”이라며 “시교육청의 방침이 내려오기 전까지 계란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이재현 체육예술건강과장은 “일선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 점검을 실시해 올해도 학생들의 건강과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모든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살충제 전수 검사를 개시했으며, 3일 이내 조사를 완료하기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10곳)과 지자체 동물위생시험소(17곳) 등 검사기관을 총 가동하고 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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