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뿐만 아니라 가공식품까지도 전량 수거 폐기할 것
다만, 잇따른 불법 살충제 계란 농가 발생에 국민 불신 최고조 잇따를 전망
피프로닐 등 불법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계란을 유통시킨 농가가 추가로 발생되면서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치닫고 있다. 정부가 후속조치에 발빠르게 나선다고 하지만 먹거리 위생 및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없애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브리핑에서 김 장관은 “산란계 농장 1239개소에 대해 17일까지 전수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이 가운데 성분 검사 이후 안정성이 확보된 계란에 대해 오는 18일부터 안정적으로 유통이 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17일까지 전수조사 한 결과, 부적합 농가의 경우에는 계란을 전량 폐기한다는 방침이다.
또 등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해당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의 계란을 사용한 제품에 대해서도 전량 폐기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5시 기준 추가적으로 2곳의 농가 계란에서 살충제(피프로닐,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돼 모두 4곳의 농가에 대한 계란에 대한 폐기가 결정됐다. 또 이날 오전 10시 기준 친환경 계란 농가 2곳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이렇게 친환경 농가에서 연이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계란 제품에 대한 국민들의 안전 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계란은 식재료 가운데에서도 사용빈도가 높을 뿐더러 유아 및 청소년의 음식에도 광범위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학부모는 “정부가 아무리 후속조치를 취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일반에 유통돼 판매된 계란을 섭취한 국민들의 피해를 보상해줄 수 있겠느냐”며 “뿐만 아니라 이같은 불법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계란이 유통되는 것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관리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빵 등 가공식품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먹거리 전반에 대한 불신이 일파만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먹거리 안전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과 함께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국제 기준치 이하의 성분이 검출된다고 하더라도 전량 폐기시킨다는 데 당정청이 의견을 모았다”며 “무항생제 농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으며 해당 농가 등에 대한 교육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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