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보이스피싱 범죄 확산..“계좌이체 요구 일단 의심”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홍성 보이스피싱 범죄 확산..“계좌이체 요구 일단 의심”

  • 승인 2017-08-16 10:52
  • 신문게재 2017-08-17 9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올해 7월까지 35건, 피해액 4억..회수는 500만 원 불과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은행 직원이라며 계좌이체 요구 땐 신고”

지역 공무원, 교사도 7명 피해..간호사, 회사원, 주부, 자영업자도 속수무책

홍성경찰 지능팀, 인출책 등 27명 검거 3명 구속..해외거주 추정 총책 등은 검거 못 해

홍성농협 직원 기지로 주민 피해 막은 사례도..“피해 시 즉시 계좌정지 조치해야”




홍성군내 보이스피싱 피해가 늘고 있다. 기관 직원을 사칭하며 계좌이체를 요구하면 일단 신고부터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홍성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홍성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기사건은 모두 35건으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4억 원 상당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6건 발생해 1억 90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냈다.

올해 발생 건 중 14건에 대해 홍성경찰은 현금 인출책과 수거책 등 27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했지만, 총책과 모집책 등은 아직 한 명도 검거하지 못했다. 피해유형은 검찰과 금융감독원 직원 사칭 10건, 대출빙자 25건 등이다.

검찰과 금감원 직원 사칭 일당은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있으니 빨리 돈을 빼서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된다. 알려주는 계좌에 돈을 송금하면 수사가 끝날 때까지 보호해 주겠다”라는 말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대출 사기의 경우 “저금리 대출을 위해 조정비, 수수료, 공탁금 등의 돈을 먼저 입금해야 한다”면서 돈을 송금하게 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피해자는 회사원 10명, 자영업자 9명, 공무원 4명, 교사 3명, 농업 3명, 간호사 2명, 주부 2명, 기타 2명 등이다.

이복한 홍성경찰서 수사과장은 “돈을 송금했더라도 신속히 금융기관에 전화해 계좌정지를 시키면 피해금을 회수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피해자 중 계좌정지는 단 2건으로 회수한 금액도 500만 원에 불과하다.

한편 홍성농협 직원이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사례도 전해졌다.

지난 10일 한 20대 여성은 범인의 요구에 이체한도를 1억 원으로 늘리려다가 농협 직원의 신고로 오관지구대 경찰이 출동, 서울중앙지검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기만 홍성경찰서 지능수사팀장은 “전화로 경찰과 검찰, 금감원, 금융기관 직원이라며 계좌이체를 요구하면 일단 사기로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