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안보위기 우왕좌왕 안돼” “대북 로드맵 제시” 압박
정치권이 광복절인 15일 최근 북핵 위기에 따른 악화된 한반도 안보상황 등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여당은 촛불민심에서 촉발된 ‘나라다운 나라’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받들겠다고 강조하면서도 안보 상황 등에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반면 야권은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코리아 패싱’ 우려에 대한 비판과 대북 로드맵 제시 촉구 등으로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광복 제72주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나라다운 나라를 바라는 국민 열망을 받들 것”이라며 “순국선열들의 조국을 위한 헌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독립유공자분들께도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국 100주년을 불과 2년 앞둔 지금, 우리는 ‘시대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더 이상 갈등과 반목으로는 새로운 100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야당 역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 헌법정신을 무시한 ‘48년 건국론’ 주장 등 무의미한 정쟁을 중단하고 발전적인 비판과 협력을 통해 시대의 도전에 함께 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정부·여당에 “안보위기에 우왕좌왕하면 관찰자로 전락할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강효상 대변인은 논평에서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문재인 정부가 ‘제2의 쿠바위기’로 치닫는 작금의 안보위기에 계속 우왕좌왕한다면 한국전쟁 이후 강대국의 입맛에 따라 휴전협정이 체결됐던 1953년 7월 27일의 재연을 뒷짐 지고 바라봐야 하는 관찰자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대변인은 또 “2017년은 불안한 안보와 미래로 인한 위기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며 북한은 거듭 무력 도발을 감행해 전쟁의 먹구름을 일으키고 있으며, 미국과 북한 간에는 살벌한 말 폭탄이 오가고 있다”며 “현 정부의 위험한 실험정책에 대해 강력한 견제세력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문대통령에게 대북 로드맵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선조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평화다. 대통령은 한반도 위기 상황에 대한 현실을 인정하고, 대북문제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 제시로 국민의 불안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에 대한 위협의 수준을 높이면서 한반도 평화를 뒤흔들고, 미국이 이에 맞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안보가 풍전등화의 상태인데도 우리 정부는 한반도 문제에 오히려 운신의 폭이 좁아진 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지경이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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