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추천위원회 설치, 정치학교 개설 계획
지방선거 공천자 대상, 정치학교 교육과정 이수해야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치학교를 개설하는 내용의 1차 혁신안을 15일 발표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를 통해 선출되는 한국당 몫 공직인사 선출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와 ‘정치학교’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추천위원회를 통해 인사 선정 절차를 투명하게 하는 한편 전문성 있는 위원 위촉으로 당의 정책적 입지를 반영하겠다는 게 류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혁신위는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인사추천위원회’ 설치·운영 규정을 반영하기로 했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이 확정된 후보를 대상으로 정치학교도 열 계획이다.
공천이 확정된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는 3박 4일, 비례를 포함한 광역·기초의회 의원 후보는 5박 6일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국회의원 보좌진과 당 사무처 직원,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도 이수 대상자다.
류 위원장은 상향식 공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도 밝혔다.
그는 “상향식 공천을 해서 지난 총선에서 패했다”며 “상향식 공천이 지역사회 정치인의 기득권 유지에 유리하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사람 심기에 전략공천, 책임공천을 이용하면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것이고 지도부가 물러나야 할 상황”이라며 “사천이 이뤄지면 당이 패배하는 것 분명한 일이기 때문에 시도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혁신위는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전까지 활동하며 공관위 역할과 작동 방식에 대해 제안한다.
류 위원장은 인적쇄신 문제에 대해선 “혁신 대상에 가치, 조직, 사람이 있는데 인적혁신은 가장 뒤로 빼겠다”며 “시점을 미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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