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남 지난해 1552명, 세종 33명 기록
대전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폭염환자가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폭염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어 환자, 농가의 가축집단 폐사 및 냉방기구의 폭발 등 폭염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폭염진료환자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대전 지역의 폭염환자는 92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마다 300여 명이 폭염으로 진료를 받은 꼴이다.
연도별로는 2014년 347명, 2015년 263명, 지난해 312명 폭염환자가 발생했다.
대전은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지만, 충남과 세종은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2014년 1010명, 2015년 1284명, 지난해 1552명으로 집계됐고 세종은 2014년 10명, 2015명 17명에서 지난해 33명으로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폭염환자는 증가 추세에 있다.
최근 2년 사이 전국에서 폭염진료환자는 30% 가까이 증가했다.
전국에서 폭염환자는 2014년 1만 5670명에서 2016년 2만 268명으로 29.3%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 환자가 1만 499명으로 남성 9769명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3837명, 60대 2995명, 40대 2846명 순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 폭염진료환자는 2014년 674명에서 지난해 1175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 진료비는 2014년 10억원에서 지난해 22억원으로 2배 넘게 많아졌다.
이에 따라 폭염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만희 의원은 “최근 노인,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의 폭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 대책이 미흡해 보상이나 구호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시키는 것을 적극 검토해 폭염환자와 농가의 가축집단 폐사 및 냉방기구의 폭발 등의 피해에 대해서도 다른 자연재난과 마찬가지로 보상이나 구호 등의 정책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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