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공천권’ 만지작…내년 지방선거 겨냥

  • 정치/행정
  • 지방정가

與野, ‘공천권’ 만지작…내년 지방선거 겨냥

  • 승인 2017-08-15 12:15
  • 신문게재 2017-08-16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 당헌·당규 고칠 예정

한국당 혁신위 차원서 전략공천 비중 강화 나서


여야 정치권이 내년 6·13 지방선거를 겨냥한 ‘공천권’ 손질에 나서고 있다.

당 지도부의 영향력 확대가 주된 목표로, 지역에선 중앙당 차원의 일률적인 공천규칙 변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 혁신을 위한 정당발전위원회를 곧 가동한다.

위원회는 당 체질강화와 100만 당원 확보,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한 당헌·당규 보완에 대한 내용을 마련한다.

문재인 대표 시절 혁신위원회가 개정한 당헌·당규 재개정에 나서는 셈이다.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엔 후보자는 경선을 통해 추천하는 것이 원칙으로, 권리당원 50% 이하, 유권자 50% 이상을 반영하도록 돼있다.

위원장을 맡은 최재성 전 의원은 16일 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위원회 활동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은 혁신위원회 차원에서 공천룰을 손보고 있다.

혁신위는 최근 전체회의에서 공천 대상에 부정부패 전력 인사를 배제하고, 전략공천 비중을 높이는 내용의 공천 원칙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이 참여할 ‘정치학교’ 프로그램과 강사진, 개교 시기 등도 논의 중이다.

정치학교 이수자만 내년 지방선거에 공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혁신위의 움직임은 당내 반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홍준표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8·27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당은 당권 주자들이 앞 다퉈 지방선거 공천 방식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후보 30% 이상을 정치신인에게 의무 배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동영 의원도 청년·여성 의무할당 공천 확대를 내세웠고, 천정배 전 대표는 인재영입기구 설치를 통한 인재 영입을 공약했다.

지역 정치권은 중앙당의 공천룰 변경 움직임에 반발하는 분위기다.

당장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선 시도당이 행사하는 공천권을 중앙당이 가져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당 역시 홍준표 대표 체제 강화를 위해 공천권을 쥐고 흔들려는 속셈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 중인 한 지방의원은 “중앙당이 공천 규칙을 손보는 것은 당 지도부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아니겠냐”며 “이러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앙에서 내리꽂는 공천 학살이 일어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