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들의 진로 진학을 염두에 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이달 중 마무리됐으며 이달말까지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이 완료된다.
시교육청은 올해 교과과정을 시작과 함께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전개하며 향후 학생들의 맞춤형 진로교육과 성공적인 대학입시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강조했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 상 진로 전공에 맞춰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수업 영역에 초점이 맞춰진다.
지난 12일까지 최종적으로 교육과정은 마무리됐으며 현재 평가기록 배포 등의 과정이 진행중이다.
당초 반신반의했던 학생들 사이에서도 대입 수시 응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소 교통 불편이나 난이도 조절 등에서 자신의 적성분야를 찾지 못한 일부 학생들이 수료를 하지 못했지만 첫 프로그램 시행에 따른 개선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번 결과를 토대로 시교육청은 2학기에는 중학교 3학년까지 캠퍼스형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으론, 대입을 앞두고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 정책에 대해 현 세종교육이 대입 학력 증진에 다소 미흡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교진 시교육감의 학력 상향 평준화 방향이 오히려 하향 평준화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진다.
세종의 한 교장은 “교육과정에 대한 학력 증진에 대해 방향 조정을 해야 한다”며 “눈높이가 높은 교육수요자들에게 대학 입시 결과는 곧바로 교육현장에 대한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의견은 2018학년도 대학입시 결과를 놓고 논란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이주한 한 학부모는 “대학 선호도에서 볼 때 현재로서는 아이가 수도권 대학으로 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세종 교육이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겠지만 당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아이의 대입 결과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부모는 “초중등 교육에서는 어찌보면 놀이와 창의교육 등이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과외나 학원 교육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학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사교육이 사라지고 아이의 다양한 능력이 배양되는 것인데, 솔직히 어떠한 교육이 맞는 것인지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입 수시에 앞서 분명 이번에 실시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현 고3학생들부터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종합전형이 확대되면 현재의 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대입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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