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경마장 이전 후 활용방안 고민 필요”
올해로 딱 30년째 공직생활 중인 이건모<사진> 대전 서구 월평1동장. 지난달 1일 월평1동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한 달여 시간이 흘렀다. 2005~2006년 월평1동에서 근무한 경험 덕분에 빠르게 동에 적응하는 중이다. 요즘 월평1동의 최대 관심사는 화상경마장 이전이다. 대통령 공약에 반영돼 주민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동장의 역할을 주민 의견을 최대한 잘 수렴하고 파악해 주민이 원하는 것을 상급기관에 전달하고 요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일 같이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만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월평1동의 미래를 그리는 이 동장을 만났다.
-부임 소감은.
▲기존에 근무했던 데라 신선미는 살짝 떨어지지만 지형적인 부분과 인적 부분을 미리 알고 있어서 동 행정을 펼치는 데 이로운 점이 있다. 처음 오는 곳이었으면 긴장을 많이 했겠지만 근무했던 곳이라 도움되는 부분이 많다. 행정을 파악하고 이끄는 데 토대가 될 것 같다. 어려운 점은 아니지만 때로는 익숙한 곳이어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반갑다.
-주민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
▲순찰 규정도 있지만, 주거 여건상 아파트보다 원·투룸, 빌라촌이 많다. 뒷골목 곳곳에 행정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 쓰레기, 보안등, 폐기물 등 수시로 하루에 네다섯 번씩 동네에 나간다. 복지 사각지대 있는 분들 찾아뵙고 순찰하고 있다.
-화상경마장 이전 문제가 동의 현안이다. 그동안 진행 과정과 계획은.
▲화상경마장을 이전하거나 폐쇄해야 한다는 주민 여론이 높다. 그걸로 인해 마사회이전대책위원회 구성됐고 매주 금요일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동네 사람들도 일부는 마사회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 그로 인해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뜻 맞춰서 이전하는 데 주민들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
공약 반영으로 힘을 받았다. 대통령이 이전의지 표명하면서 2021년까지 이전 또는 폐쇄한다고 해서 희망을 갖고 이전되리라 믿고 있다. 또 이후 화상경마장이 떠나고 나서 지역의 경기가 침체되지 않고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주민들은 문화복지센터(가칭)가 들어서는 걸 희망하고 있다.
-올해 주요 계획은.
▲마을 공동체, 축제를 통해 같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마을을 결성하겠다. 주민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겠다. 우리 동엔 문화·미술·음악 공방 많은데, 공동체 활성 사업과 축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고 기회 제공하겠다. 또 열악한 부분 곳곳에 많은데 좀 더 복지사각지대 찾아서 정상적인 생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사명감을 느낀다. 동장이 할 일이 많고 책임이 크다는 것을 체감한다. 맞춤형 복지팀이 지난달 1일자로 발족됐는데 그런 분들 찾아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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