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경마장 이전 촉구 공동체 목소리
대전 서구 월평1동은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살기 좋은 마을의 표본이다. 서구의 관문으로 뒤에는 월평공원과 앞에는 갑천이 흐른다. 대전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계룡로와 한밭대로가 접하기도 한다. 도시철도 1호선 월평역과 갑천역도 월평1동에 모두 자리해 천혜의 자연환경과 정주여건을 모두 갖춘 곳이다. 살기 좋은 이곳에는 주민들의 오랜 숙제가 하나 있다.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화상경마장 이전이다. 주민들은 서로 의견을 나누고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며 살기 좋은 동네 만들기에 여념 없다. 마을공동체 사업과 마을 축제 등으로 바쁜 1년을 보내고 있는 월평1동을 소개한다.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 13개 선정
월평1동에선 마을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공동체 활성을 위해 ‘월평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 13개 분야 사업이 선정돼 각각의 자생단체·주민공동체가 참여하고 있다. 주민공동체 ‘월평동을 가꾸는 사람들’은 화상경마장으로 인해 마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얘기하고 화상경마장을 없애기 위한 주민의 기록을 책자로 발간하는 ‘화상경마장으로 인해 망가진 18년의 기억’ 사업을 실시한다. ‘꿈꾸는 자작 나무’에선 마을 놀이터를 알아보고 경로당 어르신과 초등학생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이 같은 크고 작은 공동체 사업 13개는 오는 11월까지 진행돼 주민 화합을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월평1동 주민화합한마당·주민자치페스티벌
월평1동은 지난 2006년부터 마을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마을 축제는 ‘월평산성 빛으로 깨어나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0월 13일 월평공원에서 진행된다. 올해 축제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기도 해 예년보다 더 풍성한 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마을 축제에선 지역 기관·단체가 그동안 갈고 닦은 재능을 선보이며 마을 공동체와 공방, 어린이도서관 등의 플리마켓이 열린다. 문화전시와 공연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한다. 부대행사로 먹거리 부스 운영와 지역특산물 판매까지 이뤄져 먹을거리도 함께하는 축제로 꾸며진다. 자생단체연합회가 주관하는 올해 축제를 통해 주민 화합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기대다.
▲새마을협의회 “공구 빌려드립니다”
월평1동 새마을협의회는 1인 가구와 노후된 가구 시설 정비를 위한 공구 대여 사업을 실시한다. 월평1동은 대다수 건물이 단독주택 형태고 20년 가까이 된 건물도 많아 건물 방수와 도색, 내부시설 수리가 필요한 상태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연간 1400여건의 대여가 이뤄지며 호응을 얻고 있다. 용접기, 사다리, 전동드라이버, 전기대패, 산소절단기, 예초기 등 50가지 종류 공구 210여 개를 보유 중으로 월평새뜸로4번길 51, 초원빌라 지하에서 대여 가능하다. 월평1동은 목공, 전기, 건축 관련 봉사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 저소득·차상위가정의 전등 교체, 수도설비·보일러·에어컨 수리, 도배장판 등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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