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형폐기물(SRF)과 천연가스(LNG)를 2대8의 비율로 사용하는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설현장. 14일 현재 공정률이 70%를 넘고 있다.<중도일보DB> |
산업장관ㆍ발전 특수목적법인(SPC) 주주 면담키로
업체협의 불발되면 소송전과 겨울철 난방 대란 우려
홍성·예산 내포신도시에 건설 중인 열병합발전소의 연료가 당초 폐기물(SRF)와 천연가스(LNG)의 혼합 사용방식에서 원점 재검토될 전망이다.
충남도가 열병합발전소를 승인한 정부와 이를 건설 중인 특수목적법인(SPC) 주주들과 잇따라 접촉해 SRF를 연료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14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열병합발전소 사용연료에 대해 (논란을 해결할 있는) 대안 2~3가지를 가지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업체 대표자들과 이번 주와 다음 주 중으로 잇따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정무부지사는 “이번 주 충남도의 입장과 대안을 가지고 (안희정)지사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을 만날 예정”이라며 “이후 다음 주 중으로 SPC 주주업체들을 만나 (연료사용 문제에 대한)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SPC에는 롯데건설, 하나대투, 삼호환경, 삼호개발, 남부발전이 참여하고 있다.
열병합발전에 사용할 연료는 당초 20%를 사용하려던 SRF를 제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허 정무부지사는 “열 공급만 놓고 보면 주민을 설득해야 하지만, 환경이나 새로운 에너지 체계로 전환한다는 주변환경을 고려한다면 사업자들도 대안을 검토해야만 한다”며 이 같은 방안에 무게 중심을 실었다.
이어 “도는 열병합발전을 추진하는 내포그린에너지가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고 주민도 동의하는 제안을 할 것”이라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려면 가치가 우선 아니겠느냐?”라고 밝혀 환경을 요구하는 주민입장을 수용할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SPC가 당초 SRF와 LNG 혼합연료 사용을 전제로 구성된 만큼 도의 대안을 쉽사리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주민들의 요구처럼 100% LNG사용을 하거나 다른 연료로 대체하면 현재로서는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데 도와 사업자 모두가 동의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논의 과정에서 소송 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현재 70% 공정을 보이는 열병합발전소 사업이 중단된다면 당장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겨울철 난방에도 문제점으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허 정무부지사는 “(도의 대안이)충분히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 전제는 (SPC와)합의”라며 “사업자와 행정, 정부 등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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