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7.5%, 정의당 8.4% 상승세
文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64.9%로 조사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강세를 이어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이 40%대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다른 정당들은 추격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7~11일 전국 유권자 25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3.1%로 조사됐다.
전주보다 4.6%p 하락했지만 1위 자리를 지켰고, 전국적으로도 49.8%(0.8%p↓)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2주 연속 4.5%p 이상 하락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안정권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한반도 ‘강대강’ 대치정국에 따른 안보 불안감과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사 파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호남(62.9%)과 서울(53.9%), 40대(64.3%)와 중도층(52.3%)에선 지지율이 상승했다.
지난주 20%대를 돌파했던 자유한국당은 충청권에서 2.8%p 하락한 18.1%를 기록했다.
충청을 포함한 부산·경남·울산(20.1%)과 경기·인천(14.1%), 60대 이상(30.1%)과 40대(10.1%)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28.9%)과 50대(24.2%)에선 상승세를 보였고, 20대(9.0%)에서도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한국당의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공세가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 결과로 풀이된다.
전국 지지율은 16.9%로,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의당과 바른정당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정의당은 충청에서 전국 지지율(6.5%)보다 높은 8.4%의 지지율을 얻었다.
경기·인천(9.0%)과 20대(9.1%)에서 상승폭이 컸다.
정부의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선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도안 갑천친수구역 개발사업 등 지역 주요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이 지지율에 상승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충청상륙작전’을 펼친 바른정당도 충청에서 7.5%를 기록해 상승세를 탔다.
충청에서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4%p 상승했고 전국 지지율(6.2%)보다 높았는데, 당 지도부의 충청권 민심 행보가 지역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결과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민의당은 전국에서 지난주보다 1.5%p 내린 5.4%를 얻는데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충청권에서 64.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5.4%였고, 전국적으론 71.8%(0.7%p↓)를 기록해 지난주에 이어 소폭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1.9%p이며,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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